업계 1위 '티오더', 삼성 갤럭시탭 테이블오더 공개뒤쫓는 'KT 하이오더'···출시 한 달 만에 1만 대 판매"블루오션 시장···점유율 선점 위한 경쟁 심화될 듯"
8일 업계에 따르면 태블릿 메뉴판 기업 '티오더'는 최근 삼성 갤럭시탭 A9 플러스 버전 테이블오더를 출시하며 업계 1위 자리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의 점유율 1위는 티오더다.
티오더는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약 5년 만에 누적 설치 대수 20만대를 기록했고, 지난 1월에는 누적 결제액 4조원을 돌파했다. 이번 갤럭시탭 버전 공개에 대해서도 티오더 관계자는 "무인 주문기 설치 매장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에 갤럭시탭 버전으로 테이블오더를 업그레이드했다"고 설명했다.
티오더의 이러한 행보는 테이블오더에 뛰어든 KT의 영향도 큰 것으로 보인다. 테이블오더 시장은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주점 사업체 수는 2022년 기준 79만5488곳이다. 통신업계에선 이 중 테이블을 10개 이상 갖추고, 무인 주문 수요가 있을 만한 업체 수를 38%인 30만곳으로 추정한다.
더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집계한 외식업체의 무인 주문기 사용 비율은 지난해 7.8%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관련 시장이 10배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한다. 이러한 상황에 LG유플러스도 '티오더'와 전용 테이블오더 요금제(U+티오더)를 선보이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5월 KT는 프리미엄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를 선보였다. 당시 KT는 "테이블오더는 매출과 직결된 아주 민감한 서비스라 와이파이 최적화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장기간 노하우를 쌓아온 (KT가) 가장 잘할 수 있는 분야"라고 말했다. 실제로 하이오더는 출시 1개월 만에 누적 태블릿 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아울러, KT는 단말기 소싱 경험을 바탕으로 하이오더에 맞춘 태블릿 커스터마이징을 적용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앞세워 올해 하반기 시장 1위 사업자를 목표로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3월 '하이오더2'를 공개하기도 했다. KT 관계자는 "하이오더의 경우 KT의 소상공인 전용 결합 상품인 '으랏차차 패키지'에 매장 운영에 필요한 기본 통신 상품들과 직접 운영하는 테이블 오더 사업인 하이오더, AI 로봇 등을 결합한 패키지를 제공 중"이라며 "이러한 개별 판매, 패키지 결합 등으로 하이오더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테이블오더 경쟁 역시 과열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관련 카페에서도 티오더와 하이오더의 견적과 장단점을 묻는 글에 티오더와 KT 하이오더 측에서 직접 댓글을 다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 외식업체의 무인 주문기 사용 비율이 10%가 채 안 돼서 테이블오더 시장은 앞으로도 커질 가능성이 큰 시장이라 경쟁은 계속될 것"이라며 "테이블오더의 경우 인터넷이 필수로 들어가야 하기에 통신사들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곳은 티오더이긴 하지만, 대기업들의 시장 진출과 계속되는 경쟁에 티오더도 갤럭시탭과 프로모션 등으로 점유율 지키기에 나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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