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상장기업 간담회'에서 "단단하고 회복력을 갖춘 증시로의 체질개선과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을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확산·내실화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키움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 POSCO홀딩스, 현대차 등 밸류업 공시 기업을 포함한 8개 기업의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이 참석했다. 이들은 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투자협회 등 유관기관과 함께 밸류업 관련 현장의견을 공유하고 유관기관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과 더딘 회복속도에 아쉬워하는 평가가 있음을 알고 있다"면서 "증시의 체질 개선을 위해서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통한 상장기업과 증시의 경쟁력 제고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채중심에서 자본중심으로의 경제구조 전환 측면에서도 밸류업을 통한 자본시장 선진화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는 지난 2월 지원방안 발표 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음 달 중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발표하고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는 등 남은 과제들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기업에 대한 세제지원 인센티브를 위한 세법 개정안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금투세 폐지와 법인세, 배당소득세, 상속세 등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여러 세제혜택이 포함돼 있다"며 "발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금융위도 향후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은 "금투세 폐지, 밸류업 관련 세제지원 방안이 차질없이 추진되도록 국회 논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주주가치를 존중하는 경영문화가 확산될 필요가 있다는 인식하에 관계기관과 논의중인 상법 개정방안도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입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김 위원장은 상장기업들에게 밸류업 공시 동참을 요청했다. 그는 "선제적으로 공시에 참여해주신 기업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다른 상장기업들도 참여에 동참해 주시기를 기대한다"며 "금융투자업권은 시장 자금흐름이 기업의 밸류업 노력과 선순환을 이룰 수 있도록 자본시장의 중요 플레이어로서 역할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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