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 청화소다 공장 두 배로 증설···1500억 투입

태광산업 석유화학 3공장 전경. 사진=태광산업 제공

태광그룹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1500억원을 투자해 금·은의 선광이나 전기도금, 의약 제로 원료로 사용되는 청화소다 공장 증설에 나선다.

태광산업은 13일 서울 장충동 본사에서 개최한 이사회에서 울산 청화소다 공장 증설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투자규모는 1500억원가량이며, 오는 2027년 1월까지 증설을 완료하면 생산능력은 기존 두 배인 13만2000톤으로 확대된다.

태광산업은 지난 1997년 아크릴로니트릴(AN) 사업 착수와 함께 이에 따른 부산물로 청화소다 생산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 생산능력은 2만1000톤 수준이었으나, 여러 차례 증설을 통해 현재 연산 6만6000톤으로 확대됐다.

태광산업은 이번 공장 증설과 함께 원료를 직접 생산하는 기술도 도입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크릴로니트릴(AN) 생산 공장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활용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직접 원료를 생산하면 AN 시황과 상관없이 독자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해진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사업 수익구조 개선 및 글로벌 시장 경쟁에서의 우위를 점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정밀화학 사업의 매출 규모가 기존 10% 미만에서 20% 수준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