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현 "단순 외형 성장 경쟁 지양···새 상품·시장·채널 탐색"상반기 순익 전년比 20.8% 증가한 9977억원···반기 최대 실적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가 14일 상반기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단순 외형 성장을 위한 경쟁을 지양하고 고객 수요를 꾸준히 충족하는 다양한 상품을 통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중현 메리츠화재 대표는 "메리츠화재는 모든 사업 부문에서 가치는 극대화하되 단순 외형 성장을 위한 경쟁은 지양한다는 원칙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장기보험은 수익상 플러스 구간에서는 제대로 경쟁하고 마이너스 구간에서는 매출 하락과 시장점유율 하락을 감수하고서라도 참전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메리츠는 이러한 원칙이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훼손하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익 체력을 증대시키며 또한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새로운 상품과 시장, 채널 탐색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새로운 상품은 하나의 히트 상품보다는 고객의 수요를 꾸준히 자극할 수 있는 10개, 100개의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로운 시장과 사업 모델은 공동재보험, 인수합병(M&A) 등과 같이 보험 본업과 연관된 추가 성장 옵션을 지속적으로 탐색하고 진행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채널은 전통적인 전속영업채널(TA),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채널 외 새로운 성장 채널을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N잡러 등 고용시장 변화에 발맞춰 메리츠파트너스라는 디지털 광고를 활용한 모집 채널을 론칭했으며 의미 있는 성과들을 확인했다"며 "빠른 스케일업을 통해 제4의 주력 채널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메리츠화재는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9977억원을 기록하며 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21.3% 증가한 5조7558억원, 1조337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한 9411억원으로 잡계됐다. 특히 장기보험 손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늘어난 8688억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자동차보험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한 395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보험계약마진(CSM)은 10조6632억원으로 지난해 말(10조4700억원) 대비 증가했다. 2분기 신계약 CSM은 3419억원으로 집계됐다.
13회차 유지율은 84.9%로 전 분기 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25회사 유지율은 64.8%로 전 분기 대비 1.4%포인트 감소했다.
2분기 기준 지급여력비율(K-ICS)은 224.9%(잠정치)로 전년 같은 기간(205.7%) 대비 19.2%포인트 증가했으나, 전년 말(242.2%) 대비해서는 17.3% 감소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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