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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빗썸, 반년 만에 수수료 무료 카드 또 꺼냈다

IT 블록체인

빗썸, 반년 만에 수수료 무료 카드 또 꺼냈다

등록 2024.08.19 15:10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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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마켓 활성화 위한 결정"···KRW은 그대로"단기적 손해 감수, 장기적 측면에서 성장 모색한 것"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다시금 '수수료 무료'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 2월, 4개월간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마치고 유료 전환한 지 겨우 반년 만이다. 해당 정책이 이용자 포섭에 목적을 두고 있는 만큼, 업계 '1등' 거래소 업비트를 넘어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빗썸은 최근 공지사항을 통해 다음달 1일부터 비트코인(BTC) 마켓의 거래 수수료를 무료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이 기간 BTC마켓의 거래대금은 멤버십 산정 거래금액에서 제외되며, 메이커(지정가) 리워드 및 특별 메이커 리워드와 포인트 또한 지급되지 않는다. 앞선 빗썸의 메이커·테이커(시장가) 거래 수수료는 0.25%였다.

빗썸이 비트코인 마켓 거래 수수료를 무료 전환한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빗썸이 비트코인 마켓 거래 수수료를 무료 전환한다. 그래픽 = 박혜수 기자

빗썸 관계자는 "대고객 서비스 강화와 BTC마켓 활성화 차원에서 BTC마켓 수수료 무료를 시행했다"며 "비트코인으로 다른 가상자산으로 교환거래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수수료 전면 무료란 파격적인 정책을 내건 지 불과 1년도 채 안 돼 내린 결정이다. 당시 빗썸은 해당 정책 아래, 국내 거래소 점유율을 30~40%까지 끌어올렸다. 요율이 적용된 지난해 10월 4일, 빗썸의 점유율은 11.9%였다.

다만, 이번 수수료 면제는 BTC 시장에 한한다. 원화마켓(KRW) 거래의 경우 기존과 동일하게 0.04%의 거래 수수료가 적용된다.

빗썸의 이번 면제 정책은 비트코인 마켓 활성화로 전체적인 이용률을 증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재 빗썸을 이용 중인 고객 대부분은 원화마켓 거래에 치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빗썸의 연이은 수수료 면제 정책에 업계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들 거래소 수익은 대부분 거래 수수료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빗썸은 지난 상반기 매출의 전부를 거래 수수료에서 가져왔다. 이 기간 빗썸의 총 매출은 2429억원이다.

이런 전략 이면엔 빗썸의 고심이 묻어있다는 평가다. 2019년까지만 해도 빗썸은 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한 부동의 1위 플랫폼이었다. 그러나 2020년 두나무의 업비트가 케이뱅크와 연동, 높은 편의성을 무기로 이용자를 끌어오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이런 구도는 점차 고착화돼 빗썸의 평균 점유율은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최근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의 등장으로 거래량이 급격히 떨어지며, 지표들이 들쑥날쑥하는 모양새다. 이날 기준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들의 거래 점유율은 ▲업비트 64.4% ▲빗썸 29.3% ▲코인원5.4% ▲코빗 0.8% ▲고팍스 0.2% 순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 투심이 얼어붙음에 따라 전체적인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인데, 글로벌 시장 흐름은 작년부터 활기를 이어오고 있는 터라, 향후 전망은 긍정적인 상황"이라며 "지금의 상황을 이용할 수 있다면, 향후 시장 판도를 뒤집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더욱이 다른 원화마켓 거래소와 달리 재정적으로 여유 있는 빗썸 입장에선 단기적으론 손해를 보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성장을 모색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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