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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익 12조6000억원···ELS 충당금에 수익성 악화

금융 은행

상반기 국내은행 당기순익 12조6000억원···ELS 충당금에 수익성 악화

등록 2024.08.22 07:29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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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순이익 줄고 인뱅·지방은행은 소폭 증가이자이익 늘었지만 NIM 하락에 증가세는 둔화영업외손익 '마이너스'···ELS 충당금 1조4000억원

표=금융감독원 제공표=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0% 감소한 12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ELS 충당금 적립과 금리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로 은행권의 수익성이 악화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시중은행의 순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은 각각 1000억원, 1700억원씩 증가했다.

특수은행의 순이익은 4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한화오션 경영정상화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기간 국내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7%로 전년 동기 대비 0.12%p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9.03%로 전년 동기 대비 1.82%p 떨어졌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은 29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이자수익자산 증가에 따른 것으로, NIM 축소(-0.06%p)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세는 둔화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00억원 감소했다.
수수료이익(2000억원), 유가증권관련이익(2000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반면, 외환‧파생관련이익은 6000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국내은행의 판매비와 관리비는 12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인건비는 2000억원, 물건비는 1000억원 증가했다.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특수은행의 한화오션 관련 충당금 환입에도 대손충당금 산정방식 개선 등에 따라 국내은행 대손비용이 큰 폭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영업외손익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한화오션 투자지분 손상차손 환입으로 영업외손익이 증가했으나 올해는 ELS 관련 충당부채가 1조4000억원이나 적립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요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위기시에도 은행이 본연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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