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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배터리, 상반기 R&D 투자 1조원 돌파···삼성SDI '1위'

산업 에너지·화학

K-배터리, 상반기 R&D 투자 1조원 돌파···삼성SDI '1위'

등록 2024.08.26 14:25

수정 2024.08.26 19:54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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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조3617억···전년比 11.1% ↑삼성SDI '공격 투자'···3사 중 '1위'SK온은 비용 감소···적자 행보 지속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배터리 3사의 연구개발(R&D) 투자 비용이 1조원을 넘어섰다. 업계는 전 세계 위기인 전기차 시장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을 기회로 삼고, 지속적인 투자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각 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배터리 3사의 R&D 합산 비용은 전년 동기(1조2250억원) 대비 11.1% 증가한 1조361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캐즘 현상 속에서도 향후 이차전지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대비해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의 상반기 R&D 투자 비용은 5199억9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4707억원2100만원)보다 10.4% 증가한 수준이자, 2022년(3784억원) 대비로는 37% 오른 규모다.

LG엔솔은 보고서를 통해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고도의 핵심 기술 확보 및 융합을 통한 신규 유망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차세대 고용량·고안전성 소재, 스마트팩토리 가속화 등 핵심 기술을 중심으로 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많은 비용을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I의 R&D 투자 비용은 6932억7700만원으로, 전년도(5882억2900만원)보다 17.8% 상승했다. 특히 삼성SDI는 지난 2022년(5147억원)에도 배터리 3사 중 가장 많은 R&D 비용을 집행했다.

3사 가운데 삼성SDI가 R&D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자한 것은 향후 46파이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등 고품질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삼성SDI는 내년 초 46파이 배터리 양산을, 오는 2027년에는 전고체 배터리를 상용화한다는 목표를 갖추고 있다.

공격적인 투자도 예고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올해 초 열린 '인터배터리 2024'에서 예년 대비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한차례 밝힌 바 있다. 그는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으나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1년 출범 후 한차례도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한 SK온은 지난해보다 R&D 투자 비용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SK온은 올해 상반기 총 1484억6700만원의 투자 비용을 사용했다. 이는 2022년(1040억원)보다 42% 오른 수치지만, 전년 동기(1661억2600만원) 대비로는 10.6% 감소한 수치다.

SK온은 오는 11월 1일 합병을 앞둔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자금 조달을 받고 흑자 전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그룹 알짜배기 회사 SK E&S와 오는 11월 합병한다고 밝혔다. 합병 목표는 적자 늪에 빠진 SK온을 증시에 띄우고, 흑자 전환을 돕는 것으로 풀이돼 이에 따른 SK온의 내년 상반기 투자금 증가도 예상된다. 특히 SK온은 SK이노베이션의 100% 자회사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을 앞두고 있어 향후 안정적인 재무구조도 갖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영속하기 위해 집중적인 R&D 투자를 통해 철저히 미래를 준비할 것"이라며 "제품 안전성 강화 및 품질 향상으로 고객별, 포트폴리오별 최적의 솔루션을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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