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이승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 지난 8월 16개 기업이 기업가치 제고 계획 혹은 예고를 공시했다"며 "밸류업 공시 도입 후 6~7월 두 달간 11개 기업이 공시한 것과 비교하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밸류업 일정을 고려하면 비금융업종의 밸류업 참여가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거래소는 이달 밸류업 지수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도 연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업 지수의 경우 쿼터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8월 이후 공시된 밸류업 관련 공시 19개 중 11개가 비금융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금융업종 중심으로 공시된 기업가치 제고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밸류업 지수는 우수기업과 유망기업으로 나눠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밸류업 지수 종목 선정에 고려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주가순자산비율(PBR), 주주환원(현금배당 및 자사주)이다. 이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일본을 참고한다는 점에서 JPX 프라임 150 지수를 참고할 가능성이 높다"며 "만약 밸류업 지수가 2개로 나눠 출시된다면 모든 조건을 만족하는 우수기업과 조건 중 일부를 만족하는 유망 기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성종목은 수익성, 자본효율성, 주주환원 등을 평가 기준으로 편입 유무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은 주주환원 정책 등을 제시한 기업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대부분의 기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공시를 목표로 준비 중인 기업도 다수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대부분의 기업이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보유하고, 현금배당 외 자사주 매입·소각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파악돼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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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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