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판매량, 하이브리드 인기 덕분에 반등 성공전기차도 판매량 늘어···캐스퍼 EV 1439대 팔려'스테디셀링 세단' 쏘나타, 8월 베스트셀링 모델
현대차는 8월 한 달간 내수 자동차 시장에서 5만8087대를 판매하고 해외 시장에서 27만4876대를 판매해 33만2963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내수 판매량은 1년 전보다 4.6% 늘어난 반면 해외 판매량은 7.2% 줄어들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통의 인기 모델인 중형 세단 쏘나타가 6317대 판매돼 8월 현대차의 내수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혔다. 쏘나타에 이어 준대형 세단 그랜저가 6187대 판매돼 뒤를 이었고 중형 스포츠 다목적 자동차(SUV) 싼타페는 5715대 판매돼 3위를 기록했다.
특히 쏘나타는 1년 전보다 판매량이 2배 늘어났고 싼타페 역시 100% 이상의 판매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눈에 띄는 성과도 있었다. 바로 전기차의 약진이다. 8월 한 달간 팔린 전기차의 수는 4800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38.1% 늘었다. 일시적 효과일 수도 있겠지만 전기차에 대한 불안 심리가 8월 내내 가득했던 점을 고려한다면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아이오닉 5는 1222대가 판매되며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5.2% 늘었고 새롭게 시장에 등장하는 캐스퍼 일렉트릭은 1439대가 판매돼 잇단 화재 사고로 침체된 전기차 시장의 분위기를 새롭게 바꿀 기대주로 꼽혔다.
전기차와 수소차, 하이브리드를 모두 합친 친환경차의 판매량은 1만8092대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9.5% 늘어났다. 특히 하이브리드 차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26.9% 늘었는데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1년 사이 판매량이 247.5% 급증하며 뜨거운 인기를 뽐냈다.
오랜만에 반등에 성공한 내수 시장과 달리 그동안 내수 부진을 상쇄해왔던 해외 시장에서는 1년 전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7.2%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캐스퍼 EV(해외명 인스터)의 출시와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 하이브리드 기술 개발과 라인업 확장 등을 통해 친환경차 판매량을 늘리고 SUV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증진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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