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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저무는 통신사 '홈CCTV' 사업···KT 이어 SKT도 손뗀다

IT 통신

저무는 통신사 '홈CCTV' 사업···KT 이어 SKT도 손뗀다

등록 2024.09.03 07:00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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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홈CCTV 신규가입 중단···"SKB 결정 따른 것"2020년 KT 홈캠 서비스 종료···LGU+만 '슈퍼 맘카' 제공"자체 판매 제품 늘어나···통신사 상품은 약정 등 단점"

최근 SK브로드밴드가 홈CCTV 서비스 신규 가입 중단 결정에 따라 SK텔레콤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최근 SK브로드밴드가 홈CCTV 서비스 신규 가입 중단 결정에 따라 SK텔레콤도 서비스를 종료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이동통신사의 신사업으로 주목 받던 '홈CCTV' 서비스가 점차 사라지고 있다. KT에 이어 최근에는 SK텔레콤마저 홈CCTV 상품의 신규 가입 중단을 결정하면서, LG유플러스만이 서비스를 이어 나가게 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홈CCTV 안심캠 부가서비스'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가입 종료일은 오는 10월 1일로, 기존 고객은 서비스를 계속 이용할 수 있다. 홈CCTV는 집 안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해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상품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SK브로드밴드의 상품을 재판매 한 것"이라며 "구형 상품으로 신규 가입자도 줄고, SK브로드밴드에서 중단을 결정해 함께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고객 수요 변화 트렌드를 고려한 결단"이라며 "대신 ADT캡스 CCTV 서비스와의 제휴상품인 'B&캡스'를 통해 홈 CC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캡스는 홈 내부 CCTV가 아닌 현관용 CCTV다. 이로써 SK텔레콤은 KT 이후 통신사 중 두 번째로 홈 CCTV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 앞서 KT는 자사 홈 CCTV 서비스인 '기가 IoT 홈캠1, 2' 신규 판매를 중단했으며, 현재 제공되고 있는 홈 CCTV 서비스는 따로 없다.

통신 3사 중 LG유플러스만 유일하게 홈CCTV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홈카메라 '슈퍼맘카'를 출시했다. 슈퍼맘카는 LG유플러스가 2013년 선보인 홈CCTV 브랜드 '맘카'의 고급 버전이다. 또, LG유플러스는 지난 7월 경기도 남양주시 초등학생 가정 50곳에 홈CCTV를 보급한 바 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인기를 끌던 홈CCTV 사업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의 증가와 1인 가구가 점점 많아지면서 각광 받는 서비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에 이동통신사들은 잇따라 가정용 CCTV를 출시했다.

실제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2018년 10월 IoT 가입자는 808만4576명으로, 164만358명을 기록한 2017년 동기 대비 25.5% 급증하기도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홈캠, 도어락 등의 수요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나 이런 호황은 오래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통신사의 홈CCTV가 일반 판매 제품보다 큰 장점이 없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는다. 통신사 홈CCTV 서비스는 계약기간이 존재하고, 중도 해지 시 위약금이 부과되는 등 불편한 점도 많다는 것이다. 더욱이 다양한 홈캠 제품들이 시중에 많이 나오면서 통신사를 거치는 것이 오히려 번거롭다는 지적도 많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캠의 경우 최근 들어 통신사를 통하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판매되는 제품들이 많다"며 "그렇다 보니 굳이 통신사에서 관련 상품을 서비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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