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판매량 전년比 4.7% 줄어···年 판매량 3.0% ↓BMW·벤츠, 8월에도 판매량 투톱···폭스바겐 약진대세는 하이브리드···8월 판매량서 절반 비중 차지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4일 발표한 8월 수입 승용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 8월 신규 등록대수는 2만2263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줄었다. 올해 7월과 비교해보면 판매량이 1.3% 증가했다.
1~8월 누적 판매대수는 16만989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줄어들었다. 월간 수입차 신규 판매량이 매달 2만대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연간 수입차 판매량은 25만대를 약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적은 규모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5880대로 1위를 유지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테슬라가 각각 5286대와 2208대를 판매하며 BMW의 뒤를 이었다. 7월 판매량 순위에서 7위에 랭크됐던 폭스바겐은 1445대의 차를 판매해 4위로 점프했고 렉서스와 볼보는 5-6위 순위를 맞바꿨다.
눈에 띄는 변화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선방이다. 당초 시장 안팎에서는 지난 8월 초 인천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의 영향으로 메르세데스-벤츠의 판매 전선에 상당한 타격이 전해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8월 판매량 집계 결과 오히려 7월보다 판매량이 21.0% 늘어나며 여전히 탄탄한 인기를 증명했다.
연료별로는 하이브리드 차가 1만1041대 팔려 8월 중 판매된 수입차의 49.5%가 하이브리드 모델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차는 총 4115대가 판매돼 7월보다 다소 덜 팔렸다. KAIDA 비회원사인 테슬라 모델을 제외한 전기차 판매대수는 1907대로 지난해보다 34.8% 감소했다.
8월에도 월간 베스트셀링 카는 테슬라 전기차 모델 Y로 1215대가 판매됐다. 다만 1623대가 팔렸던 7월에 비하면 판매량이 25.1% 줄어들었다. 메르세데스-벤츠 E300이 1193대 판매돼 2위에 올랐고 테슬라 모델 3가 921대로 뒤를 이었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8월 수입차 시장은 일부 브랜드의 원활한 물량 수급과 신차 효과, 적극적인 프로모션에 힘입어 7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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