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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터넷 장애'로 소상공인 발만 동동···SKB·KT "보상책 마련"

IT 통신

'인터넷 장애'로 소상공인 발만 동동···SKB·KT "보상책 마련"

등록 2024.09.06 15:46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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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오후 전국 유선인터넷 장애···5시간 만에 복구 완료SKB·KT가 납품받는 AP 단말 업데이트 과정서 문제 발생소상공인 "저녁 장사 망쳐"···SKB·KT "피해규모 확인해 보상"

전국에서 발생한 '유선인터넷' 접속 장애가 5일 저녁 발생한 지 5시간여 만에 복구됐다. 특정 칩셋이 들어간 무선공유기(AP)에서 발생된 문제로, 이 단말을 납품받던 SK브로드밴드와 KT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저녁 시간대 영업을 못 한 소상공인의 피해가 컸을 전망이다. 두 회사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보상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부터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서비스에서 장애가 발생했다가 오후 10시쯤 복구됐다. 통신사 유선망 자체의 문제는 아니어서, 인터넷 접속 대란으로는 번지지 않았다.

5일 오후 5시쯤 유선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장애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5일 오후 5시쯤 유선인터넷 접속이 제한되는 장애가 전국적으로 발생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다만 일부 고객은 사무실, 가정 등에서 노트북, 스마트폰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거나 IPTV 접속이 되지 않는 불편을 겪었다. 특히 소상공인의 피해가 컸다. 이들이 주로 활동하는 네이버 카페(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저녁시간대 카드결제기, 포스(POS)기, 배달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먹통이 돼 하루 장사를 망쳤다고 한탄하는 글이 많았다.

통신사들은 특정 칩셋을 탑재한 제조사 2곳의 AP 단말이 펌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오류를 일으킨 것으로 판단했다. AP를 쓰지 않고 직접(유선) 연결해 사용하는 대다수 고객은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이용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AP는 사무실이나 집에서 유선망을 무선으로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와이파이 공유기다.

유선인터넷 접속 장애 피해는 주로 문제 된 AP 단말을 공급받던 SK브로드밴드와 KT 고객 사이에서 주로 발생했다. LG유플러스도 같은 회사에서 무선공유기를 납품받지만, 두 회사와는 다른 칩셋이 탑재된 버전을 취급해 문제가 커지지 않았다.

SK브로드밴드와 KT는 자신들이 공급한 AP 단말에서 문제가 시작된 만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파악한 뒤 보상대책 마련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SK브로드밴드는 "약관상 요금감면 등 회사 차원의 보상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고, KT는 "원인과 보상 방안 등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와 KT 초고속인터넷 약관에 따르면 회사는 고객의 책임이 없는 사유로 2시간 연속 서비스를 제공받지 못하거나 1개월간 누적 장애시간이 12시간을 초과했을 경우, 문제 된 일수에 따라 월정요금을 일할 계산해 자동반환해야 한다.

LG유플러스 가입자 중에서도 이번 장애를 겪은 사례가 있다. 다만 이용자가 개인적으로 문제된 AP 단말을 설치한 사례로, 배상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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