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배터리, 1~7월 非중국 배터리 사용량 13% 증가···점유율은 하락

그래픽=홍연택 기자

올해 1~7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대비 성장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시장조사업체 전문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7월 중국을 제외한 전기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192.8GWh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성장했다.

같은 기간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도 증가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해 2위를 기록했고, SK온은 5.3%의 성장률로 3위를 차지했다. 삼성SDI는 3사 중 가장 높은 의 성장률인 13.6%을 기록했다. 다만 이들의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시장 점유율은 전년 대비 2.1%p 하락한 46.5%에 그쳤다.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이들의 배터리가 탑재된 모델의 판매량에 기인한다. 삼성SDI는 ▲BMW i4, i5, iX ▲아우디 Q8 e-Tron ▲피아트 500 일렉트릭이 유럽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나타냈고, 북미에서는 리비안 R1T/R1S가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SK온은 현대차의 ▲아이오닉5 ▲EV6 ▲EV9 ▲포드 F-150 라이트닝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요 고객사인 ▲테슬라 모델3/Y ▲폭스바겐 ID.4 등 유럽과 북미에서 높은 인기를 보이는 차량들이 견조한 판매량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견인했따.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은 10%대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2차전지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에도 중국은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통해 안정적으로 시장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으로 OEM들의 LFP 도입 확대와 화재 안전성 우려 증가, 미국 대선 리스크로 현재 LFP 시장을 주도하는 중국 업체들의 점유율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과 우수한 기술력의 중저가 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점유율 확대를 위한 국내 3사의 주요 과제일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