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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6개월 만에 지분 가치 140% 증가···'K-뷰티' 효과 '톡톡'

증권 종목 신흥주식부자|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

6개월 만에 지분 가치 140% 증가···'K-뷰티' 효과 '톡톡'

등록 2024.09.11 07:30

수정 2024.11.08 08:40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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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비중 성장과 함께 주가 6개월 새에 140% 상승해박은희 대표 지분가치 2379억원···주주순위 100위권 내 '목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메카코리아가 'K뷰티'를 등에 업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주가 급등과 함께 박은희 코스메카코리아 대표의 지분 가치도 6개월 새에 140% 가까이 불어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0일 전 거래일 대비 1900원(2.15%) 오른 9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날 장초반 9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6개월 동안(3월8일~9월10일) 145% 급등했다.

코스메카코리아 지분 25.22%를 보유한 박은희 대표의 지분 평가액도 급등했다. 6개월 전인 3월 8일 998억원이었던 지분평가액은 지난 10일 종가를 기준으로 2430억원으로 1432억원이 불어났다.

여기에 가족들의 지분까지 합치면 주가 상승으로 벌어들인 수익 규모는 더 커진다.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박은희 최대주주 측 지분은 38.95%로, 같은 기간 1531억원에서 3752억원으로 2221억원이 늘었다. 배우자인 조임래 코스메카코리아 각자대표가 7.73%, 자식인 조현석 코스메카코리아 사내이사(81년생), 조현철 잉글우드랩 대표(82년생)가 각각 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박은희 대표의 9일 기준 개인 주주 순위는 6개월 전보다 195계단 뛰어오른 112위를 기록했다. 이는 박 대표가 보유한 코스메카코리아 지분(25.22%)과 코스메카코리아의 미국 법인 잉글우드랩 지분(0.65%)을 합산해 계산한 것으로 총 지분평가액은 반 년 동안 1014억원에서 2395억원으로 약 136% 올랐다.

코스메카코리아 주가가 10만원을 넘어선다면 박은희 대표는 개인 주주 순위 100원권 내에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0위는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대표로 지분가치는 2698억원이다. 박 대표와는 303억원 가량 차이가 난다.

국내 대표 화장품 ODM 기업 코스메카코리아는 'K뷰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코스메카코리아는 다양한 국내 화장품 업체에 화장품을 납품하고 있는데, 코로나 이후 인디 브랜드의 흥행과 한국 화장품의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 확대로 고객사들의 북미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 2694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3%, 55.9% 늘어났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16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89억원으로 80.6% 성장했다. 이와 함께 2022년까지만 해도 매출의 7%를 차지하는 데 그쳤던 해외 매출은 올해 상반기 기준 46%(1233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내수 중심 회사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경쟁력은 높은 캐파(Capa)와 낮은 가동률이다. 코스메카코리아의 국내 생산 캐파는 연 4.5억개로 경쟁사에 뒤지지 않는다. 경쟁사인 한국콜마의 지난해 국내 생산 캐파는 3.7억개로, 올해 공장 증설을 통해 연말까지 4.8억개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공장 가동률이 50%를 넘지 않아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현재 가동률이 80%를 넘어 증설이 필요한 경쟁사와 달리 코스메카코리아는 공장 가동률이 오르는 만큼 실적 성장으로 직결된다.

전문가들은 코스메카코리아 주가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7월 5일 5.24%였던 KB자산운용의 지분은 8월 31일 5.95%까지 늘었다. KB자산운용은 "코스메카코리아의 장기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해 국내 화장품 업종 주가가 부진했던 7~8월에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고 말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사 수주 증가 및 K-뷰티 수출 호조, 색조 제품 매출 확대,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 등이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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