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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김남구 회장 "전문성은 회사 몫···신입사원, 호기심·헝그리 정신 있어야"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김남구 회장 "전문성은 회사 몫···신입사원, 호기심·헝그리 정신 있어야"

등록 2024.09.12 18:50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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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시즌마다 고대 캠퍼스 찾아···올해 22번째 강연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kms@newsway.co.kr

"지금 현재를 만족하지 않고 좀 더 나은, 더 성장할 수 있는 시장을 향해 도전하고 스스로의 꿈을 키워나가는 분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은 12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2003년부터 채용 시즌마다 직접 고려대학 캠퍼스를 방문해 매년 최고경영자(CEO)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2년째로 이날에는 총 300여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앞서 2020~2021년 코로나19때는 온라인 생중계로 대체됐다.

김 회장은 이번 채용회에서도 회사 인재상으로 '호기심·헝그리 정신'을 꼽았다. 사전 질문지 중 가장 많이 나온 '신입 인재상'에 관한 질문에 김 회장은 "여러분들은 아직 전문가가 아니다"라며 "전문성은 회사에 들어와서 배우고, 호기심·헝그리 정신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꿈을 그리고 그 꿈을 추진하는 마음, 저희와 같이 꿈을 같이 하는 사람을 뽑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금융 지식보다는 재무제표를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금융지식은 그렇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다만 금융업에 공통된 언어는 재무제표다"라며 "재무제표를 들여다보고 여러분에게 상세히 분석하라는 건 아니나 재무제표를 어느 정도 준비해온 분은 아마 가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투자증권은 경제학과, 경영학과 등 금융 관련 학과로 제한을 두지 않고 말하며 다양성을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면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가에 대한 질문에서는 자소서를 잘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면접에서 꼭 스토리텔링을 해야 한다. 자소서에 자신이 이 꿈을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를 했고 이러한 꿈을 위해 어떤 것들을 하고 싶다가 담겨야 한다"며 "여러분의 인생 스토리를 거짓 없이, 재미있게 잘 써 달라"고 부탁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금융시장 현 상황과 글로벌 투자에 대한 한국투자증권의 대응 관련 물음도 이어졌다. 한 학생은 현재 국내 주식 시장이 코리아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인데 회사에서는 다른 경쟁사와 대비해 어떤 전략을 취하고 있냐고 질문했다.

이에 대해 김 회장은 "주식시장에서 증권사로 드리는 서비스는 고객에게 좋은 정보를 주고,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시스켐을 주는 것이 저희 역할"이라며 "한국시장 규모는 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이에 우리는 해외 시장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짧게 설명했다. 아울러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전세계 트렌드를 읽어야한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강연 이후에도 90분 넘게 질문을 받으며 모교 후배들과 소통했다. 행사에 참가한 한 대학원생은 "저에게 있어 금융은 별천지라고 생각했는데, 강연을 통해 금융이 제가 평소에 고민하는 다양한 사회 이슈를 끌어안는 분야라는 걸 배울 수 있어 되게 좋은 시간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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