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비회원국 판매량 합쳐도 전년대비 12.6% 줄어'전기차 최대 시장' 獨·佛 판매 부진이 직접적 영향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가 2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유럽연합(EU) 지역 합산 판매 대수는 5만6450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5% 줄었다.
업체별로도 나란히 1년 전보다 판매량이 10% 이상 줄었다. 현대차는 2만8121대의 차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17.9% 감소했다. 기아는 10.8% 줄어든 2만8329대 판매에 그쳤다.
판매 부진의 배경은 전기차 구매 수요 감소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지난 8월 EU 지역의 전기차 판매 대수는 1년 전보다 43.9% 감소한 9만2627대에 불과했다. EU 최대 규모의 자동차 시장인 독일과 프랑스의 전기차 수요가 각각 68.8%, 33.1% 급감한 탓이다.
월간 판매량은 줄었으나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 현대차·기아의 EU 시장 합산 점유율은 8.8%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4%포인트 늘었다. 이는 다른 자동차 업체의 판매 부진이 더 심각했던 탓으로 풀이된다.
올해 1~8월 누적 기준 현대차·기아의 EU 판매량은 57만5181대로 1년 전보다 4.3% 감소했다. 연간 누적 시장 점유율도 8.5%에서 8.0%로 0.5%포인트 낮아졌다.
현대차의 EU 시장 연간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0.8% 늘어난 29만3504대를 기록했지만 기아의 판매량이 28만1677대에 그치며 9.1% 급감했다.
EU 회원국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가입국인 스위스, 리히텐슈타인,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등 4개국, 어느 동맹에도 속하지 않은 영국을 더한 현대차·기아의 유럽 통합 8월 판매량은 6만6901대로 1년 전보다 12.6% 줄어들었다. 시장 점유율은 8.9%였다.
올해 1~8월 현대차·기아의 유럽 통합 누적 판매량은 72만4725대로 1년 전보다 3.2% 줄었고 연간 시장 점유율도 1년 전보다 0.4%포인트 줄어든 8.4%로 하락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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