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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100종목 담았다

증권 증권일반

한국거래소,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100종목 담았다

등록 2024.09.24 16:00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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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등 규모조건 외 질적요건 담은 100종목 선별'코스피200'과 다르게 질적요건·비중상한제 도입증시 저평가 주된 원인 PBR·ROE 핵심 지표로 채택

그래픽= 이찬희 기자그래픽= 이찬희 기자

한국거래소가 'KRX 코리아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시가총액 상위 400위 이내, 수익성, 주주환원, 주가순자산비율(PBR), 자본효율성평가 등이 채택 방식으로 평가됐으며, 총 100종목이 선별됐다.

24일 한국거래소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 및 선정기준을 발표함과 동시에 전산 테스트가 완료되는 오는 30일부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실시간 지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일환으로 '기업 가치 우수기업에 대한 시장평가 및 투자유도를 위해서 개발됐다. 평가 지표로는 시가총액, 거래대금 등 규모 요건 이외에 수익성·주주환원·시장평가·자본효율성 등 다양한 질적 요건을 충족하는 대표기업들로 구성됐다. 선정기준 적용 시 특정 산업군에 편중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고르게 편입될 수 있도록 '상대평가 방식'을 채택해 산업군별 편차를 고려했다.

지수에는 성장 기대주도 담았다. 기업가치제고계획 공시기업 특례 편입,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 적용 등을 통해 기업가치 우수 기업과 향후 가치성장이 기대되는 기업도 적극적으로 편입했다는 설명이다.

공시기업 특례 편입은 조기공시기업 특례편입, 표창기업 특례편입 및 공시이행기업 우대편입 등을 통해 공시기업 중심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산업군별 PBR 상대평가는 PBR 절대수치가 낮더라도 산업군내 50% 이내이면 지수편입이 가능하도록 했다. 연기금 등 기관 참여 확대·상품화 촉진, 신규 투자수요 창출을 위해 코스피200 지수등과 차별성도 강화했다.

PBR과 자기자본이익률(ROE)를 핵심 지표로 채택한 이유에 대해 국내 증시 저평가 주된 요인으로 '낮은 자본효율성과 주주환원'이 지목됐고, 국내 증시 ROE와 배당성향이 주요국 대비 낮은 수준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편입 종목으로는 정보기술이 24개로 가장 많았으며 뒤이어 산업재 20개, 헬스케어 12개, 자유 소비재 11개, 금융·부동산 10개 등으로 총 100개가 선별됐다. 시장에서 금융주가 다수 들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정보기술이 가장 많았다.

종목을 100종목으로 제한한 이유로는 자산운용사 등 업계 의견수렴 결과 코스피 200과 차별화된 연계상품 설계, 상품(ETF)운용상의 편의성, 선정기업의 시장 대표성 등을 감안해 구성종목 수 100~150종목을 희망했고, 기존 대표지수와의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100종목 이하로 지수를 구성하는 경우 유동성 문제로 인해 연기금 등의 대규모 자금 유입이 제약될 우려도 존재한다.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 종목 수 비중은 약 7대3 비율로 구성했다. 코스피 종목이 67개, 코스닥 종목이 33개로 시가총액 비중은 각각 95.3%, 4.7%다.

기존 대표지수 'KOSPI 200', 'KRX 300'과 다른 점으로는 질적요건 도입과 비중상한제 도입을 꼽았다. 비중상한제는 개별종목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해 기존 대표지수와의 상관계수를 감소했다.

일본 밸류업 지수 'JPX Prime 150' 과는 PBR, ROE 외에도 여러 투자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점과 업종 특성 및 시장간 밸런스를 고려해 설계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뒀다. JPX Prime 150 지수 경우 '자본효율성 우수 75종목', '시장평가 우수기업 중 시총상위 75종목'으로 이원화된 기준으로 구성종목을 선정했다. 또한 일본 지수는 150 종목을 편입한데 반해 코리아 지수는 100종목을 편입했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밸류업 지수에 미편입된 공시기업에 관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IR협의회와 연계한 정기기업보고서 발간, 거래소 주관 공동IR을 통한 기업홍보 및 투자자 미팅 기회 제공 등의 지원이 이뤄지며, 추가적인 인센티브도 지속 검토해 나갈 예정이다.

지수개발 과정에서 업계 의견수렴 결과 밸류업지수를 기초로 하는 옵션 전략지수, 레버리지 지수 등 다양한 후속지수 개발수요를 확인해 향후 다른 후속지수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저평가주, 중소형주 등을 대상으로 하는 밸류업 지수 개발 수요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향후 신뢰할 수 있는 세부 선별기준 마련 및 시장 의견수렴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후속 지수 개발을 추진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자본효율성, 주주가치 제고 성과 등 질적 지표를 반영한 밸류업 지수 개발을 통해 한국 증시에서 기업 가치를 중시하는 선순환 구조 정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오는 30일부터 실시간 지수를 산출하고 내달 중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심사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요 자산운용사 대상 밸류업 지수 기초 ETF 수요조사 결과 10개사 내외 참여가 전망된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은 내달 4일 상장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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