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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기업거버넌스포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환영"

증권 증권일반

기업거버넌스포럼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 환영"

등록 2024.09.25 14:31

수정 2024.09.25 14:58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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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승재 기자사진=한승재 기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결정에 우호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번스포럼 회장은 25일 "MBK 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는 자본시장 입장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고려아연 뿐 아니라 저평가된 국내 상장사 주주들이 가진 '그 외의 다양한 권리'를 재평가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양한 권리에는 주주로서 주총에서 이사 선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주주제안, 인수합병 등 회사 관련 주요 사항에 대한 의결권 행사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그는 "일반주주에 대한 배려가 있다면 패밀리 비즈니스는 괜찮은 모델"이라며 "유럽, 미국, 동남아시아의 수많은 가족 기업들이 장기간 우수한 경영성과 주가를 달성해 이를 입증했다"고 밝혔다.

다만 1~2대를 지나 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 대개 위기를 맞게 된다고 했다. 그 예로는 삼성, 현대차를 들었다. 3세 경영으로 넘어가면서 극명하게 차이 나는 경영성과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이어 최윤범 고려아연 이사회 의장을 언급했다. 최 의장은 3세 경영인으로 그는 "아버지 최창걸 명예회장, 작은아버지 최창영 명예회장, 막내 작은아버지 최창근 명예회장 모두 훌륭한 2세 경영인으로 3형제는 고려아연을 세계적인 비철금속회사로 키웠다"면서 "그러나 3세 경영인 최윤범 의장은 아직 경영능력이 검증되지 않았고, 2019년 대표이사 사장 취임 후 (2022년부터는 회장 및 이사회 의장에 취임) 수익성 악화, 차입금 증가 등 기업가치 제고는 이뤄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고려아연 주가 역시 낮은 투자성과를 시현했다고 비판했다. 고려아연 주가가 최근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였음에도 금융부채 증가, 공격적 투자 계획 및 거버넌스에 대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포럼은 한화그룹과 LG화학, 한국타이어가 가지고 있는 고려아연 지분이 본업과 무관하다고 보면서 이들이 해당 지분을 시장에 매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고려아연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에 대해서도 고려아연 지분 매각을 논의하라고 권고했다.

이 회장은 "애플이 구글과 협업하는 데 상호주를 보유하는가"라고 물으며 "일본도 상호주를 점차 축소하는데 우리 대표 기업들이 상호주 형성에 자기주식을 활용하는 것은 시장과 주주, 정부 정책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고려아연 이사회는 독립성을 지키면서 일반주주의 입장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사회는 선관주의의무 입장에서 5820억원이 집행된 미국 전자폐기물 재활용업체 이그니오 홀딩스 투자 케이스를 점검하고, 5561억원 집행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에 대한 사후 보고를 요청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관해 우호적인 입장을 표했다. 포럼은 "MBK 파트너스는 일부 주식만 공개매수하지 말고 고려아연 전체 주식 100% 공개매수하길 바란다"며 "이것이 일반주주를 보호하고 거버넌스 개선을 이루는 지름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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