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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외인·기관 매수세에 롯데관광개발 주가 상승세···3Q 실적도 좋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시각

외인·기관 매수세에 롯데관광개발 주가 상승세···3Q 실적도 좋다

등록 2024.10.02 12:22

안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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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간 외국인 101억원·기관 40억원 순매수中대규모 경기 부양책도 효과에 실적 상승 기대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상반기 지지부진한 주가를 보인 롯데관광개발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3분기 실적 개선 전망에 저가 매수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도 호실적 전망에 힘을 보탰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관광개발은 이날 10시5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69% 오른 1만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8월5일(블랙먼데이) 기록한 장중 52주 신저가(8090원) 대비 26.6% 오른 수준이다.

주가는 외국인투자자와 기관 투자자가 끌어올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8월1일부터 9월30일까지 롯데관광개발 주식 140억원을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억원, 48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투심이 쏠린 이유는 실적 개선 전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과 이로 인한 제주도 관광객 증가, 여행업 호조세 등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지난 8월 제주도 외국인 입도객은 20만명을 웃돌며 지난 2019년 이후 월별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를 찾은 외국인 방문자 수도 최고치를 경신했고, 롯데관광개발의 카지노 매출도 월 330억원을 넘어서며 개장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다시 한번 월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제주도 국제선 운항 편수 증가도 롯데관광개발에겐 호재다. 비즈니스석을 포함한 국제선 운항 편수가 늘면 카지노 수익을 극대화하는 VIP 고객들의 방문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는 7357편이다. 코로나19 이전(7969편) 92.3% 수준까지 회복됐다.

본업인 여행업도 호조를 보이는 것도 실적 개선 청신호 중 하나다. 크루즈 사업이 패키지 여행 산업 성수기인 3분기에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롯데관광개발의 상반기 여행부문 매출은 424억원으로 전년(309억원) 대비 37.1% 증가했다. 업계는 현재 추세로만 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연매출 746억원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임수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카지노, 호텔, 여행 부문 모두 실적 성장세가 10월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9월 추석 연휴와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예정돼 있어 3분기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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