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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올해 IPO 승자 누가 될까···미래證·한투證·NH證 삼파전

증권 증권·자산운용사

올해 IPO 승자 누가 될까···미래證·한투證·NH證 삼파전

등록 2024.10.03 08:00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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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證, 신일전기·현대힘스 등 중대형 딜 단독 주관으로 선두한투證, 4분기 최다 기업 상장예정···NH證, 케이뱅크 등 '대어' 공략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올해 IPO리그 1위 타이틀을 두고 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증권이 삼파전을 펼친다. 지난해 1위를 거머쥔 미래에셋증권이 수성하는 가운데 남은 4분기 동안 한국투자증권은 최다 기업 상장으로, NH투자증권은 케이뱅크 등 '대어'를 확보하는 전략으로 각축전을 벌일 전망이다.

3일 연합 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IPO시장에서는 47개 기업이 신규 상장하며 2조8500억원의 누적 공모 규모를 기록했다. 이중 미래에셋증권이 주관금액 4928억원으로 1위를 기록, 한국투자증권(3837억원)과 NH투자증권(3384억원)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세 증권사는 IPO시장 1위 타이틀을 두고 연말까지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0~11월 동안 총 25곳(스팩 제외)의 일반 청약이 예정되어 있을 정도로 신규 상장 대기 기업이 많이 남아 있는 데다가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대어'로 꼽히는 케이뱅크의 상장 또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6개사 상장을 주관했다. 지난해 코스닥 13개사를 포함해 총 15개사의 상장을 주관하며 가장 많은 상장건수를 기록하며 IPO리그 1위에 올랐던 것과 달리 IPO시장 온기가 회복된 올해에는 건수보다 규모에 집중해 실속을 챙겼다.

현재까지 공모 규모 500억원이 넘는 신규 상장 기업은 모두 11곳으로 미래에셋증권은 이 중 4곳의 상장을 단독 주관했다. 코스피 상장한 2개사 신일전기(2660억원), 전진건설로봇(508억원)을 비롯해 현대힘스(636억원), 이노스페이스(576억원) 등이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9개사의 상장을 주관했다. 두 증권사는 올해 3분기까지 공모 규모가 두번째로 컸던 시프트업(4350억원) 상장을 공동주관하며 나란히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프트업 상장을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1495억원, NH투자증권은 1359억원의 주관금액을 각각 추가했다.

이에 더해 한국투자증권은 삼현(600억원)의 상장을 주관하며 실적을 키웠다. 그러나 상반기 상장을 노렸던 클라우딩 컴퓨팅 기업 이노그리드가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 내용 부실을 이유로 6월 예심 승인이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며 주관금액이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이노그리드의 예상 공모 규모는 192억~248억원이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 파두 등 규모가 큰 상장을 주관했던 것과 달리 올해 주관을 맡은 신규 상장사 중 시프트업 다음으로 큰 에이치브이엠의 공모 규모가 4320억원에 그쳐 다른 두 증권사보다 규모 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다. 현재 청약이 예정된 10~11월 25개 기업 중 미래에셋증권은 4개사(클로봇, 미트박스글로벌, 닷밀, 에이치엔에스하이텍)만을 주관하는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6개사(성우, 더본코리아, 엠오티, 인스피언, 에이럭스, 쓰리빌리언), NH투자증권은 5개사(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루미르, 동방메디컬, 에스켐)의 상장을 주관한다.

케이뱅크, 더본코리아 등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기업들도 변수다. 케이뱅크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이고, 더본코리아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두 개 기업 모두에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예정된 상장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경우 뒷심을 발휘한 NH투자증권의 1위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25개 기업들의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한국투자증권은 1800억원, NH투자증권은 4000억원, 미래에셋증권은 750억원 이상의 금액을 주관 실적으로 추가할 전망이다.

특히 10월 30일로 예정된 케이뱅크 상장 1건을 통해 NH투자증권은 2500억원 이상의 공모 규모를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9500~1만2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7790억~984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구주와 신주 비율 각각 50%로 총 8200만주를 모집한다.

아직 상장 일정이 가시화되지 않은 '대어'도 남아 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가 진행 중인 서울보증보험이 연내 상장에 성공한다면 미래에셋증권의 IPO실적은 1000억원 이상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증권과 함께 서울보증보험 상장을 공동 주관한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하반기 상장을 추진했다가 IPO시장 투심 위축으로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2758억~3617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7월부터 한국거래소 패스트트랙 도입으로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이 짧아지면서 4분기를 앞두고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많아졌다"며 "10월 마지막주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도 빠르면 연내에 상장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지켜봐야 올해 IPO시장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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