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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부산·경남·전북·광주' 수장 교체 앞둔 지방은행, 성적표 살펴보니

금융 은행

'부산·경남·전북·광주' 수장 교체 앞둔 지방은행, 성적표 살펴보니

등록 2024.10.04 14:5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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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금융지주 BNK·JB금융도 차기 은행장 선임 절차 시동고병일·백종일 올해 연말, 방성빈·예경탁 내년 3월 임기만료지방은행 경쟁력 악화 우려 속 리더 교체 여부 주목↑

5대 금융지주가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은행장의 본격적인 승계절차에 들어간 가운데 지방금융지주들도 후임 인선 절차에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기 만료 3개월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해야 하는 가운데 재무성과와 내부통제 등이 연임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더군다나 성장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 지방은행들은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만큼 차기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그룹 내 전북은행장과 광주은행장, BNK금융그룹 내 부산은행장과 경남은행장의 임기가 각각 올해 말과 내년 3월 만료된다. 이에 따라 4곳의 은행장은 모두 올해 연말 첫 연임 심판대에 오르게 될 전망이다.

'부산·경남·전북·광주' 수장 교체 앞둔 지방은행, 성적표 살펴보니 기사의 사진

JB금융지주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을 이끌고 있는 백종일 행장과 고병일 행장은 지난해 초부터 임기를 시작해 올해 말 임기가 종료된다. 임기 첫해에는 부진한 실적을 거뒀으나 양사는 올해 상반기 실적개선에 성공하며 연임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광주은행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년 대비 13.7% 증가한 161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고 행장의 취임 첫해였던 2023년의 경우 전년 대비 6.8% 줄어든 24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는데 그쳤으나 올해 실적 반등을 이뤄냈다.

고 행장은 지방은행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수도권지역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 7월 서울·경기 지역 엉업점을 통합·이전해 기업금융 특화센터 4곳을 신규 개점했다. 또한 인터넷은행이 토스뱅크와 함께 공동 신용대출인 '함께대출'을 출시하며 우수한 고객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백종일 행장도 취임 첫해인 2023년 204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지 못했으나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의 실적 선방에 따라 JB금융지주도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규모의 반기 실적을 달성했다.

BNK금융의 은행 자회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방성빈·예경탁 행장의 임기가 내년 3월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행장 선임 레이스는 올해 연말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은행의 맏형 격인 부산은행을 이끄는 방성빈 행장은 취임 초부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하며 조직을 이끌고 있으나 주춤한 실적이 불안 요소로 꼽힌다.

방 행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해 전년 대비 16.8% 급감한 379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떨어진 2514억원에 그쳐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부산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 자리를 지킨 것은 경영진 성과로 꼽힐 전망이다.

부산시 금고 선정위원회는 지난달 24일, 1금고 운영기관에 부산은행을 선정했으며, 부산은행은 지난 24년 동안에 이어 앞으로 4년 더 부산시 예산을 관리한다. 시중은행과 국책은행의 입찰 참여로 24년 만에 경쟁입찰이 치러졌지만, 부산은행은 시금고 업무 수행능력과, 지역사회 기여도, 이용 편의성 등을 인정받아 재선정됐다.

경남은행의 경우 실적 부분에서는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예경탁 행장 취임 후 지난해의 경우 전년과 유사한 24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26.7% 개선된 112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 행장은 지난해 7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자산 100조원 달성과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은행권 내 위상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단 내부통제 부실은 예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경남은행은 지난해 3089억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직원 성과급 일부 환수를 결정하며 노사 간 갈등까지 벌어진 상태다. 금융권에서는 예 행장의 재임기간 내 벌어진 사고는 아니지만 대응 과정에서 노사 간 갈등이 벌어진 점에서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이 불거지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상황에서 4분기까지 실적 개선 등의 재무성과와 부통제 역량 등이 연임 과정에서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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