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대기만 4시간···엔씨 '아이온2' 시연장은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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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만 4시간···엔씨 '아이온2' 시연장은 '인산인해'

등록 2025.11.15 13:06

부산=

유선희

  기자

대기 350명, 단일 게임 최대 규모 체험존 구성시연존 최상급 하드웨어로 몰입감 극대화

아이온2 시연을 기다리는 지스타2025 참관객. 사진=유선희 기자아이온2 시연을 기다리는 지스타2025 참관객. 사진=유선희 기자

15일 오전 10시. 부산 벡스코 지스타 행사장 개장 시간이 되자 참관객들은 빨간 띠를 손목에 두르고 허공에 들어보이며 질서정연하게 입장을 시작했다. 10분 뒤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2' 시연존 앞 대기 줄은 이미 만석이었다. 엔씨 측 직원에게 현재 대기 인원을 묻자 "350명 정도 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최대 4시간에 이르는 긴 대기시간도 엔씨의 새 게임을 즐기기 위한 열기에는 무색했다. 아이온2는 엔씨의 대표 IP(지식재산권) '아이온' 시리즈를 정식 계승한 아이온은 2008년 출시됐던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출시 당시 최고 동시접속자 12만5000명을 기록한 엔씨의 대표 IP 중 하나다.

아이온2는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원작 대비 36배 넓어진 월드 ▲비행과 수영을 통한 자유로운 이동 ▲후판정 기반 수동 전투 등 각종 시스템을 한 단계 발전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이온2의 쾌적한 시연을 위해 이번 지스타 단일 게임으로는 최대 규모인 100석의 시연 환경을 조성했다. 엔씨는 이를 위해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게이밍 하드웨어 환경을 조성했다.

다만 지스타 행사장에서는 아이온2의 8개 직업군과 커스터마이징 기능, 대표 던전 '우루구구 협곡'만 플레이할 수 있도록 기능을 제한해뒀다. 게임 출시까지 약 일주일이 남은 시점인 만큼 기대감을 높이고 사전에 클래스를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스타2025 참관객들이 아이온2 시연장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지스타2025 참관객들이 아이온2 시연장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양해를 구하고 시연장에 입장하자 웅장한 아이온2 배경음악과 함께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만이 분주했다. 200가지가 넘는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항목을 조절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캐릭터를 만들어보거나, 캐릭터 제작을 마친 뒤에는 아이온2 대표 인스턴스 던전 '우루구구 협곡'에 입장해 역동적인 수동 전투를 체험했다. 말소리는 잘 들리지 않아 사뭇 적막하게까지 느껴질 정도로 이용자들은 조용히 게임에 몰입해있었다. 헤드셋을 제공했기에 게임 플레이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시연장에서 나오니 대기줄마저 만석인 탓에 엔씨 측 직원들은 "대기가 어렵다, 나중에 방문해달라"고 외치고 있었다.

엔씨는 지스타 전시장 한쪽 면을 전부 사용해 아이온2, 신더시티, 더불어 신작 트레일러 상영관을 준비했다. 상영관은 미국 라스베가스 '스피어'에 영감을 받은 내외부 돔스크린 상영관으로 꾸려져 멀리서도 시선을 사로잡았다. 참관객들은 상영관 앞에서도 장사진을 이뤘다.

상영관 왼쪽에는 '신더시티' 시연 공간이 마련됐다. 신더시티는 내년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 장르 신작 게임이다. 오픈월드 택티컬 슈터는 넓은 맵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전략·전술에 기반한 전투를 펼치는 총기 액션 장르다. 아이온2보다는 대기 인원이 적었지만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시연장은 만석이었다. 엔씨 측에 따르면 신더시티의 대기시간은 180분 이상 달했다.

지스타2025 참관객들이 엔씨소프트 신더시티를 시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지스타2025 참관객들이 엔씨소프트 신더시티를 시연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유선희 기자

엔씨는 오는 19일 자정 아이온2를 정식 출시한다. 16일부터는 사전 다운로드와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생성이 가능하다. 아이온2 개발을 이끈 백승욱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아이온2는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걷고, 날고, 헤엄치며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원작이 꿈꿨던 이상적인 세계"라며 "비로소 완성된 아이온2 세계에서 데바가 되기 위한 첫 여정을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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