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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이재용,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방문···"전장용 MLCC 시장 선점하라"

산업 전기·전자

이재용, 삼성전기 필리핀 사업장 방문···"전장용 MLCC 시장 선점하라"

등록 2024.10.07 11:06

차재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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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았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전기 필리핀 생산법인을 찾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사업을 둘러보고 '기회 선점'을 주문했다.

7일 삼성전자는 이재용 회장이 지난 6일 필리핀 칼람바에 위치한 삼성전기 법인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삼성전기 경영진과 미래 사업 전략을 논의한 후 MLCC 공장을 직접 살펴봤다. 이어 ▲AI ▲로봇 ▲전기차 시장 확대에 따른 기회를 선점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은 칼람바 생산법인에서 근무하는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며 애로사항을 경청하는 시간도 가졌다.

MLCC는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한 만큼의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반도체가 원활하게 동작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전기차 등에 사용되며 '전자산업의 쌀'로 불린다. 회로에 들어오는 전류가 일정하지 않으면 전자제품이 오작동을 일으키거나 고장이 날 수 있는데, MLCC가 반도체에 전기를 일정하게 공급하도록 하는 일종의 '댐' 역할을 한다. 업계에선 MLCC 시장이 2023년 4조원에서 2028년 9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6일 필리핀 라구나주 칼람바시에 위치한 삼성전기 필리핀법인을 찾아 MLCC 제품 생산현장을 점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기는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MLCC 분야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에 IT용 MLCC가 1000개 정도 탑재되는 것에 비해 전기차에는 3000~2만개가 탑재되고 가격도 3배 이상 높은 만큼 전장용 MLCC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언이다.

세부적으로 삼성전기는 1988년부터 제품을 개발·생산해왔으며,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빠르게 성장하는 전장용 시장을 선점하고자 2018년 텐진에 MLCC 2공장을 세웠다. 필리핀 생산법인의 경우 1997년 출범한 이래 2000년부터 IT용 MLCC, 인덕터 등을 생산했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고성능 전장용 MLCC 추가 생산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부산을 MLCC용 핵심 소재 연구개발과 생산을 주도하는 첨단 MLCC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국과 필리핀은 IT·전장용 MLCC의 글로벌 핵심 공급 거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재용 회장도 그간 전장용 MLCC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는 2020년과 2022년 부산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전장용 MLCC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한 바 있다.

2020년엔 부산 사업장 방문 당시 이 회장은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니 선두에 서서 혁신을 이끌어가자"면서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되며 불확실성에 위축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자"고 당부했다.

삼성전기는 MLCC의 핵심 원자재를 자체 개발·제조해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ADAS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전장용 MLCC 매출 1조 달성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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