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소영 남매, 국감 출석요구 회피 의혹···법사위, '동행명령' 검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노 관장 관련 이혼소송 항소심 2심 2회 변론기일을 마친 후 고개를 숙이며 법원을 나서고 있다. 사진=강민석 기자 [e-mail]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이 국회의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고의로 회피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법제사법위원회는 두 사람이 오는 8일 감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7일 연합뉴스와 국회에 따르면 노소영 관장 남매는 법무부 국감을 하루 앞둔 이날까지 휴대전화를 꺼두는 등 연락을 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조사관이 출석 요구서를 직접 전달하고자 이들의 자택과 회사를 찾았으나 전달하지 못했고, 우편으로 보낸 출석 요구서도 반송됐다는 전언이다.

다만 김옥숙 여사는 건강상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앞서 법사위는 최태원 SK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과정에서 드러난 '노태우 비자금' 실체를 규명한다는 취지로 이들을 법무부 국감 증인 명단에 포함시켰다.

법사위는 이들이 회신 없이 8일 국감에 출석하지 않는다면 의결을 통해 동행명령장을 발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법사위 소관 기관에 대한 감사가 여러 차례 남은 만큼 이들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하는 한편, 25일 종합감사 때까지 출석하지 않으면 고발 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