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2030년까지 부채조달 필요액 14조4631억원" 주장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소각에도 부채비율 70% 이하"
MBK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고려아연이 향후 6년간 연 1조2000억원의 현금을 창출해도 자기주식 공개매수로 인한 차입금 상환, 이자와 배당금, 법인세, 제련업 시설 투자 및 보수 비용과 트로이카 드라이브 투자 비용 등으로 2030년 부채비율은 244.7%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고려아연 측 발표대로 향후 6년간 연 1조2000억원씩 현금이 창출된다고 가정한 후, 지난 5년 평균 연 배당금과 법인세 지급, 차입금 2조7000억원에 대한 원금 상환 및 이자 지급까지 고려했을 때 6년 누적 현금 창출액은 7369억원"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MBK는 "여기에 올해부터 2030년까지 고려아연의 IR 자료 상 예정된 제련업 본업 및 트로이카 드라이브 관련 투자계획 15조2000억원까지 고려했을 때의 2030년까지 부채조달 필요액은 14조 4631억원이 된다"고 말했다.
반면 고려아연 측은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부채비율 23%를 유지하는 압도적인 재무안정성을 가지고 있다"면서 "적대적 M&A를 막아내기 위한 고려아연 자사주 공개매수와 소각이 진행되더라도 부채비율이 70%대를 넘지 않고, 6년이면 다시 20%대 부채비율로 회복할 수 있는 탄탄한 현금창출력을 갖췄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또 MBK와 영풍이 경영권을 잡을 경우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이 400%로 치솟을 것으로 분석했다.
고려아연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적으로 사모펀드 운용사의 내부수익률은 대략 20%로 가정한다"며 "이를 기준으로 MBK가 약속한 연간 주당 2만 5000원의 이익배당, 유동화 가능한 자산 매각과 차입을 통한 특별배당 등을 종합하면 불과 3년 뒤 고려아연의 부채비율은 400%로 급등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MBK는 고려아연 대주주인 영풍과 함께 회사 경영권을 확보하고자 오는 14일까지 주당 83만원에 고려아연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서 현 경영 주체인 최윤범 회장 측은 자사주 공개매수를 하고 있으며 지난 11일 매수가를 주당 83만원에서 89만원으로 인상했다.
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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