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 내부 비상망 통해 CEO로서 책임 통감비상대책반 꾸려 사고 해결에 적극 나서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김 사장은 회사 내부망을 통해 "지난주 금요일 공시와 언론을 통해 접하신 충격적인 소식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며 "자신을 반성하고 책임을 크게 통감, 회사는 본 위기 상황을 수습하고 대책을 마련 및 실행하는 데 최우선으로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8월 초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업무를 수행하는 법인선물옵션부에서 본래 목적과 허용된 범위를 넘어서는 장내선물 매매가 있었고 당시 시장의 급락 상황 속에서 대규모 매매 손실이 발생했다"며 "이러한 손실을 감추고자 관련 내용을 손익 집계와 보고에서 누락했고 이를 위한 반대 포지션 스왑 거래를 허위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누락된 손실과 허위 스왑 포지션은 지난달 기준 분기 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견, 손실 규모는 세전 13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에 김 대표는 비상대책 태스크포스(TF)를 공식적·체계적으로 가동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비상대책반을 통해 사실 관계와 원인 파악이 명확해지면 단계마다 여러 방법을 통해 임직원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ETF LP 업무 목적과 무관한 장내 선물 매매로 인해 1300억원으로 추정되는 손실이 일어난 사실을 발견했다고 공시했다. 이 손실은 특히 지난 8월2일부터 이달 10일까지 발생한 것으로, 이 과정에서 지난 8월 초 국내 증시가 역대급 폭락장을 맞으면서 큰 손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 스왑거래를 등록하는 등의 행위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투자증권은 내부통제시스템을 통해 스왑거래 등록이 허위인 것을 확인, 내부 조사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금융감독원에 신고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2개월 이후다. 전날 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에 금융 사고를 조사하기 위한 검사반을 파견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비상대책 TF 꾸려져 있다"며 "유관부서 관련해서 업무파악, 사실 관계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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