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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PE시스템 공장 신축

산업 자동차

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에 전기차 PE시스템 공장 신축

등록 2024.10.16 11:00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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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시스템·제동장치·에어백 공장 구축 3500억원 투자'전기차 속도 조절' 기조 속 선제적 투자로 교두보 마련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 늘려 歐 전기차 시장 경쟁 대응

현대모비스가 2025년 하반기까지 슬로바키아 중서부 노바키에 새롭게 건설할 예정인 전동화 생산 거점 'PE시스템 신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가 2025년 하반기까지 슬로바키아 중서부 노바키에 새롭게 건설할 예정인 전동화 생산 거점 'PE시스템 신공장' 조감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대응을 위한 현대자동차그룹의 글로벌 투자 시계가 또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품 계열사인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핵심 부품 생산 확대를 위해 슬로바키아에 3500억원을 들여 생산 시설 확충에 나서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데니사 사코바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현대모비스는 2500억원을 들여 내년 하반기까지 슬로바키아 중서부 도시 노바키에 10만5700㎡ 규모의 PE시스템 생산 공장을 짓는다. 이 공장에서는 연간 30만대 분량의 PE시스템이 생산된다. PE시스템은 전기모터, 인버터, 감속기가 통합된 전동화 구동 장치다.

아울러 기존 질리나에 있는 모듈 공장 부지 내에 제동 장치 생산 공장과 에어백 생산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이 프로젝트에도 95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 현대모비스의 유럽 전동화 생산 거점 확충에 투자되는 총 비용은 약 3500억원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과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왼쪽), 데니사 사코바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현대모비스는 15일 오후(현지시간)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 있는 총리 공관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가운데)과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왼쪽), 데니사 사코바 슬로바키아 경제부 장관(오른쪽) 등이 참석한 가운데 슬로바키아 신공장 구축을 위한 투자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와 슬로바키아는 지난 2004년부터 20년간 끈끈한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의 완성차 공장이 있는 질리나에 모듈 공장을 지은 이후 현재까지 각종 부문에서 유기적 협력 관계를 유지 중이다.

현대모비스가 구축하는 노바키 PE시스템 공장은 유럽 최초의 PE시스템 생산 거점이자 체코와 스페인에 이어 유럽에 세 번째로 생기는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부품 생산 거점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체코에서 전기차 배터리 시스템(BSA)을 생산하고 있고 스페인에서는 오는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폭스바겐에 공급할 목적의 BSA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부품은 현대차그룹의 유럽 전기차 생산 전진 기지인 현대차 체코 공장과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으로 공급돼 현대차·기아의 유럽 전기차 보급에 일조하게 된다.

아울러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 볼보 등 슬로바키아에 이미 공장을 두고 있거나 공장을 짓고 있는 다른 완성차 브랜드로도 납품을 확대해 유럽 지역 내 전동화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이번 투자 결정은 유럽 내 보호 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완성차 업체들이 줄지어 전동화 대응에 대한 속도 조절을 천명한 상황에서 선제적인 투자와 현지화 전략 추진으로 글로벌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해 나가기 위한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은 "슬로바키아 PE시스템 신공장을 중심으로 중부 유럽 지역에서 전동화 사업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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