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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증권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줄하향···"2024년 실적 반등 어렵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증권가, 스튜디오드래곤 목표주가 줄하향···"2024년 실적 반등 어렵다"

등록 2024.10.17 08:38

수정 2024.10.17 08:42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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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드래곤이 2024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3분기 방영 회차가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었고, 대작이 부재했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와 함께 작품별 마진율 하락 등으로 비용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DB금융투자, 삼성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목표주가를 평균 11.5% 하향 조정했다.

17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스튜디오드래곤에 연결 매출액은 1300억원대, 영업이익은 58~89억원으로 추정했다. 각각 약 40%, 최대 74%까지 하락한 수치로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128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봤다.

부진 이유로는 먼저 방영 회차 감소를 꼽았다. 3분기 방영 회차는 '엄마친구아들', '감사합니다', '경성크리처', '나의 해리에게' 등 총 59회다. 전년 동기(75회차) 대비 16회 감소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방영 회차가 전년 동기 대비 21.3% 하락한 반면, 텐트폴 작품의 부재로 매출액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4분기 방영 회차는 42회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제작 편수와 편성 라인업 등을 고려할 때 2024년 납품작은 20편 내외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tvN 월화 드라마 슬롯에 티빙 오리지널 '좋거나 나쁜 동재(10/14~11/12 예정)'가 편성되면서 4분기 방영 회차가 42회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했다.

방영 회차 감소와 함께 전체 마진율이 하락한 것도 문제다. 전년도 3분기 '도적', '스위트홈2' 등 대작이 있었던 것 대비해 올해 3분기에는 대작 부재로 탑라인 감소 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며, 이익 측면에서도 '엄마친구아들'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들이 동시 방영 판권을 판매하지 못해 전체 마진율이 하락했다. 이에 더해 1분기 방영된 '눈물의 여왕' 상각비가 이번 3분기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이익률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메리츠증권은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삼성증권은 5만5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DB금융투자는 5만원에서 4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2024년 바닥을 다지고, 2025년부터는 제작 편수 증가에 따라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2025년에는 제작 편수가 전년 대비 4~5편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라인업 증가를 가정한 2025년 영업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상승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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