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안정성 이상 없어주요 SI 신규 납품 계약 체결 등 매출 의존도 낮출 것일본·베트남에 수출 확정···2026년 흑자 전환할 것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지요셉 에이치이엠파마 대표는 기업의 성장전략과 비전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치이엠파마는 2016년 12월 설립된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microbiome) 전문 헬스케어 기업이다. 한동대학교 연구 교수를 지낸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가 지요셉 대표와 미생물학계 석학인 빌헬름 홀잡펠 최고기술경영자(CTO)가 공동 창업했다.
에이치엠파마는 7월 증권신고서 제출 당시 9월 상장을 목표로 했으나, 금융감독원이 암웨이에 편중된 매출 의존도를 이유로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2차례 하면서 상장 일정이 지연됐다. 암웨이는 에이치이엠의 2021년 매출 68.2%, 2022년 매출 86.9%, 2023년 매출 94.2% 비중을 차지했다.
지 대표는 글로벌 웰니스 기업 암웨이와 20년 독점 계약을 체결했음을 들어 안정성을 강조했다. 암웨이는 2020년 에이치이엠파마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에 앞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기업 실사를 거쳤고 현재는 SI(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어 지요셉 대표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는 동안 암웨이가 매달 내는 PO(발주서)가 에이치이엠피오의 매출로 연결되는 것을 보며 매출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당국에서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7월 매출액은 13억원, 8월 매출액은 10억원이다.
2026년 흑자 전환을 예상하고 있다. 향후 매출은 2024년 연간 매출 122억원, 2025년 268억원, 2026년 558억원, 2027년 896억원으로 2023년부터 2027년까지 향후 5개년 동안 연평균 102%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캐파 증설을 통해 암웨이 물량을 소화하는 동시에 신규 고객사와 계약을 체결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지 대표는 "주요 SI 중 한 곳과 내년 납품 계약 맺는 것을 목표로 협의 중이며, 체결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여기에 위탁생산 비중을 낮춰 현재 9% 수준인 영업이익률을 2027년부터 25~30%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방점을 찍었다. 글로벌 암웨이와 계약을 통해 올해 하반기 마이랩서비스 의 일본 진출이 예정되어 있고, 파이토바이옴의 베트남 수출도 확정돼 절차를 밟고 있다. 이후 미국 및 동남아 국가로 시장을 넓히기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연간 매출은 2021년 19억원에서 2022년 37억원, 2023년 53억원으로 성장했다. 올해 반기 매출은 55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10억원, 132억원, 118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35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에이치이엠파마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6400원~1만9000원, 총공모 주식 수는 69만7000주로, 공모금액은 최소 114억원에서 최대 132억원이 될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미국과 일본, 태국 등 해외 지사 설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35.5억원, R&D(연구개발)에 68.8억원이 쓰인다.
지난 14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후 24~25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11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후 유통가능물량은 29.8%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뉴스웨이 류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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