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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AI 활용법도 '사람 간 관계'···정신아 "서비스형 AI 집중"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 AI 활용법도 '사람 간 관계'···정신아 "서비스형 AI 집중"

등록 2024.10.22 14:18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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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2024' 진행정신아 "관계 활용해 서비스 중심 AI에 집중 예정"이르면 내달 카카오톡 쇼핑 'AI 커머스 MD' 서비스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정신아 대표. 사진=김세현 기자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정신아 대표. 사진=김세현 기자

"AI 메이트 카나나는 그룹 구성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바탕으로 그룹 내 매니저이자 꼼꼼한 조력자 역할을 하며, 나의 또 다른 친구로서 새로운 관계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된 'if(kakaoAI)2024'(이프카카오 AI 2024) 기조연설 중 "카카오는 사용자라는 나에 집중해 서비스 중심의 AI를 펼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카카오는 이날 이프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를 통해 카카오의 AI 비전을 주제로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와 카카오 그룹의 AI 기술 활용 등과 관련한 발표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사람들 간의 관계를 확장해 주면서 빠르게 성장해 왔다"며 "생성형 AI 시대에도 관계라는 카카오의 차별적 자산을 활용해 서비스 중심의 AI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통합 AI 브랜드 '카나나'(kanana)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가장 나다운 AI'라는 의미다. 정 대표는 "카나나는 연말 사내 테스트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빠르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에도 AI 기술을 적용했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사기·사칭 프로필이 자동 탐지되고, 경고 및 제재되는 시스템(안티 어뷰징)에 AI 기술을 고도화한 '페이크 시그널'이 있다. 정 대표는 "사용자가 카카오 서비스에서 맺는 관계에서 더 안전하고 풍부해질 수 있도록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톡 쇼핑 카테고리에서 활용될 'AI 커머스 MD'도 같이 소개됐다. 해당 서비스는 지인에게 줄 선물을 고를 때 이전에 주고받은 선물을 기반으로 추천해 주는 기능이다.

생일 외 집들이, 결혼 선물 등과 같이 다양한 선물이 오가는 맥락에서도 트렌드를 기반으로 분석해 추천해 주기도 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 내부에서는 테스트 중이며, 이르면 다음 달부터 일반 사용자들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의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에서의 AI 활용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는 이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산하의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소속 여자 아이돌 '아이브' 장원영의 목소리를 학습한 AI 음성 모델을 시연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역시 다양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새로운 서비스 기회들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며 "고유 IP를 기반으로 하는 AI 서비스에 대해서는 국내 어는 것보다도 큰 확장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금융 산업 관점에서 생성형 AI는 어느 사업보다 사업적 규모가 커지고 있어 내년에는 소비 분석, 주식 진단 등 다양한 금융 전문가 AI 서비스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AI를 통해 자율주행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정 대표는 "국내 여러 도시의 다양한 도로, 교통 환경에 맞춰 자율주행 택시 총 11대를 테스트 운행 중"이라며 "회사의 자율주행 기술은 단순히 차량이 아니라 고객을 태우고 이동하는 플랫폼(서비스)까지 갖춰 이용자의 일상에 스며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올해 카카오를 이끌게 되면서 가장 큰 미래 화두인 AI를 마주하게 됐으며,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고민이 컸다"며 "사람을 이해한다는 기술은 학습해야 하는 AI가 아니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전달되고 해석되는 AI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누구도 어렵지 않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던 경험이 AI 시대에도 발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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