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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톡보다 더 낫네"···카카오가 만든 AI 메신저 내년 초 나온다

IT 인터넷·플랫폼

"카톡보다 더 낫네"···카카오가 만든 AI 메신저 내년 초 나온다

등록 2024.10.22 17:39

김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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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이프카카오2024'서 공개AI 서비스 '카나나' 카톡과 별도 앱으로 내년 출시이상호 "실험적 시도 필요···모든 대화 맥락 파악"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 리더가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세현 기자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 리더가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if(kakaoAI)2024'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세현 기자

#1. 대학생 A씨는 스마트폰 메신저 그룹 스터디방에서 읽은 논문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자, 논문에 대한 객관식 퀴즈를 내달라고 요청했다. 앱은 즉시 난이도별 퀴즈를 생성하고, 채점 후 피드백까지 제공했다.

#2. 직장인 B씨는 회사 동기들과 회식 장소를 정하기 위해 그동안 안 가본 장소를 선별해 달라고 스마트폰 메신저에 요청했다. 앱은 과거의 대화를 기억하고 이전에 가보지 않았던 근처 식당들을 추천해 주고 메뉴 설명까지 해줬다.


카카오의 새 AI(인공지능) 메신저 '카나나'가 구현할 일상이다.

카카오는 22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에서 진행된 'if(kakaoAI)2024'(이프카카오 AI 2024)에서 자사 신규 AI 서비스인 카나나를 공개했다.

카나나는 AI가 가미된 메신저다. 연내 사내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출시된다. 카나나는 개인메이트인 '나나(nana)'와 그룹메이트 '카나(kana)'로 이뤄진다. 특히 나나는 이용자와의 일대일 대화 뿐 아니라, 그룹 대화의 대화도 기억한다. 카나의 경우 그룹 대화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는 "초개인화된 응답과 나에게 가장 최적화된 AI 응답을 줄 수 있다는 점이 기존 AI 서비스와 가장 큰 차별점이자 카나나의 지향점"이라며 "챗 GPT를 포함한 글로벌 AI 서비스들은 대부분 일대일 대화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카나처럼 그룹 단위로 도움을 주는 AI는 아마 (카나가) 글로벌 최초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메신저임에도 카카오톡과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된다. 이 리더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카카오톡이라는 기존의 틀을 과감하게 깨는 실험적 시도와 변화가 필요했다"면서 "이는 새로운 기술 뿐만 아니라 UI·UX 그리고 정책적 측면까지 모두 포괄한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카나나에는 '핸즈프리 모드'가 도입된다. 이 리더는 "운전을 하거나, 운동에 열중할 때 답장하기 어렵고 타이핑하기 곤란할 때가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손을 쓰지 않고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보낼 수 있는 핸즈프리 모드를 고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음성 인식된 메시지가 정확한지 확인하는 단계는 음성 인식 전환율이 충분히 높기도 하고, 빠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과감히 생략했다"고 덧붙였다.

친구 추가 기능도 차별화했다. 카카오톡의 경우 전화번호만 알면 메시지를 보낼 수 있지만, 카나나 앱에서는 불가능하다. 이 리더는 "나는 모르는데 내 전화번호를 알고 있는 상대방으로부터 메시지를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고자 한다"며 "일대일 메시지를 보내려면 친구 요청을 하고, 상호 간 수락이 돼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초대 링크가 필요한 친구 초대 방식을 도입한다. 기존 카카오톡에서는 내 의사와 상관없이 채팅방에 초대되는 애로사항을 없앤 것이다. 이 리더는 "좀 더 참여자의 의사를 반영한 방법으로 그룹 대화에 추가돼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수개월 동안 테스트 기간을 가진 뒤 내년 초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카나나를 통해 새로운 미래 일상을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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