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바이오 게임 개발자 축제 열렸다···넥슨 이정헌 "AI는 경쟁의 대상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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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개발자 축제 열렸다···넥슨 이정헌 "AI는 경쟁의 대상 아냐"

등록 2026.06.16 13:34

김세현

  기자

NDC 26, 오는 18일까지 3일간 진행이정헌 "AI 적극 활용하는 태도 가져야""유저와 쌓은 시간, 경쟁사·AI 대체 못해"

16일 NDC 26 현장에서 환영사 중인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사진=김세현 기자16일 NDC 26 현장에서 환영사 중인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 사진=김세현 기자

"(AI를 통해) 구현하기 쉬워지는 시대에서 우리가 창작하는 콘텐츠들은 완성도와 다양성이 반영된 넓은 폭의 재미를 요구받게 될 것입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가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이하 NDC 26)'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 대표는 "창작 콘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눈높이는 더욱 높아질 것이고 더욱 세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16일 넥슨은 경기도 판교 넥슨 사옥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국내 최대 게임 산업 지식 공유 행사 2026년인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를 열었다.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3일간 진행되는 해당 행사는 게임 개발과 관련된 총 9개 분야 51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인공지능(AI)부터 기획·운영 노하우, 데이터 분석까지 게임 산업의 최신 흐름과 실무 경험을 폭넓게 다룬다. 전체 세션은 NDC 유튜브 채널로도 생중계된다.

개막 환영사를 맡은 이 대표는 "AI는 정보와 콘텐츠를 생성하고 분석하는 비용을 제로에 가깝게 낮추는 창작과 연산의 혁명"이라며 "AI를 경쟁하려 하지 말고, 우리의 훌륭한 도구이자 수단 중 하나일 뿐이라 정의하고,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사용하려는 태도를 무엇보다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표는 "모두가 같은 도구를 손에 쥔 시대에 차이를 가르는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안목과 판단이며, 이는 이용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공감에서 나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기술이 아무리 바뀌어도 이용자는 결국 재미있는 게임을 기억하고 찾는다"며 "NDC를 통해 그 본질을 함께 되새기고 더 깊이 있는 고민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마쳤다.

NDC 26 현장에서 기조연설 중인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사진=김세현 기자NDC 26 현장에서 기조연설 중인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사진=김세현 기자

기조연설은 강대현 넥슨코리아 공동 대표가 맡았다. '구현이 쉬워지는 시대, 우리는 무엇으로 경쟁하는가'를 주제로 무대에 올랐다.

먼저 강 대표는 현재 게임 시장에서 의미 있는 관심을 받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2015년 약 2800개였던 스팀 출시 게임 수는 2025년 약 2만개로 10년 만에 약 7배로 늘었다"며 "그러나 이 게임들 가운데 리뷰 1000개를 넘기며 폭넓은 주목을 받은 게임은 608개로 전체의 약 3%에 불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 대표는 "한마디로 시장은 커지는데 성공의 문은 좁아지는 상황에서 AI가 더해진다"며 "코드를 더 빨리 짜고 이미지를 더 빨리 그리고 정말 좋은 일이나, 우리만 쉬워지는 것이 아닌 모두가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시대에 강 대표는 경쟁의 무게 중심이 '맥락'으로 옮겨간다고 말했다. 여기서 맥락이란 개발자가 다져온 노하우와 감각, 유저들이 맺어온 관계와 추억, 커뮤니티의 문화처럼 게임을 둘러싸고 쌓여온 모든 것을 의미한다.

강 대표는 "우리가 유저와 함께 보낸 시간으로 쌓은 판단, 커뮤니티가 만든 문화 그리고 그 모든 것이 복리로 이어진 맥락 자본"이라면서 "이것은 돈으로 살 수 없고 프롬프트로 만들어지지 않으며 오직 시간으로만 쌓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AI를 누구보다 잘 쓰는 것이 첫 번째 무기이고, 이를 두텁게 쌓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설 이후 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크레이지 아케이드) IP는 계속 살아있으며, 이 IP의 맥락을 잘 이어갈 수 있는 더 좋은 방식을 구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넥슨의 장수 IP인 '크레이지 아케이드'는 오는 8월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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