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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똑닥' 결별 카카오, 독자 '병원예약' 서비스로 격돌

IT 인터넷·플랫폼

'똑닥' 결별 카카오, 독자 '병원예약' 서비스로 격돌

등록 2024.10.18 15:45

임재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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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시스템-카카오 예약정보 연동 기능 도입'시간예약형'서 진화···카카오 "기능 고도화 작업 중"시장 1위 똑닥 2019년 협업 종료, 이젠 경쟁관계로

카카오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한 '병·의원' 예약 서비스 시장 진입을 본격화한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투자로 맺어진 똑닥 운영사 '비브로스'와의 협업을 종료한 뒤 독자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로써 카카오는 시장 주도권을 두고 '똑닥'과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달 11일 카카오톡 예약하기 병원 카테고리 내 '병·의원 고객관리시스템과 플랫폼 예약정보 연동' 기능을 도입했다. 사용자가 병원 업종에 맞춰 예약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다. 지난해 8월경 단순 '시간예약형' 서비스로 시작한 뒤 사업을 고도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카카오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해 '병·의원' 예약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카카오가 자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카카오톡을 통해 '병·의원' 예약 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카카오는 앞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데이터를 받아 고객들에게 '병원정보'(전문의·전문장비 등)를 제공한다. 또 요금 정보를 세분화해 예약하는 데 참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사용자는 이를 확인해 방문하려는 병원을 선택, 원하는 방문 날짜와 시간을 예약하면 된다.

카카오가 제공하는 진료분야는 ▲한의원 ▲피부·성형외과 ▲치과·안과 ▲내과·소아과 ▲정형·신경외과 ▲건강검진·정신과 ▲산부인과·비뇨기과 ▲동물병원으로 나뉜다. 이날 기준 등록된 병원은 313곳이며 확대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병·의원' 예약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컨택센터 솔루션 전문기업인 나스카랩과 손잡았다. 나스카랩은 카카오와 병·의원을 연결해 줄 API를 개발, 파트너 병원에 공급한다. 콜센터 프로그램을 필요로 할 경우에는 GS 1등급 인증을 받은 자체 CTI 프로그램의 경량화 버전을 별도로 제작해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가 이 시장에 관심을 드러낸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모바일 병원 접수 서비스 '똑닥' 운영사(비브로스)에 20억원을 투자했고, 곧 협력을 본격화했다. 2018년에는 카카오톡 알림톡을 통해 진료 접수 후 대기 순서를 확인할 수 있는 '병원 모바일 대기현황판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듬해에는 카카오톡 더보기 메뉴에 '병원가기'를 론칭, 병원 정보를 검색하거나 모바일 진료 접수(예약)까지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당시 전국 제휴 병원만 6000개에 달했다.

그러나 같은 해 11월 돌연 이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양 사의 협업이 종료됐고, 카카오가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톡 내 예약하기 솔루션에 '병원' 카테고리를 넣으며 독자적으로 사업을 재개하게 됐다. 카카오 관계자는 "보다 많은 병원들이 다양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약하기 기능 개선 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카카오와 비브로스는 병·의원' 예약 서비스 시장 주도권을 둔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똑닥은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한 이 분야 1위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4000만명이 넘는 국민이 이용하는 '메신저 파워'가 경쟁력이다. 특히 지난해 3월 론칭한 '카카오톡 예약하기'는 가파르게 파트너사(기업)와 고객이 확대되는 만큼, 장기적으로 보면 충분히 경쟁 해볼 만 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게다가 똑닥은 지난해 9월 유료화로 전환하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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