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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엔솔, 3분기 실적 '주춤'···삼성·SK도 '폭풍전야'

산업 에너지·화학

LG엔솔, 3분기 실적 '주춤'···삼성·SK도 '폭풍전야'

등록 2024.10.28 13:38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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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분기 영업익 4483억···전년比 38.7%↓JV 조기 가동·가동률 상승에 4분기는 선방할 듯삼성SDI, 이달 29일 실적 발표···SK온은 내달 4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국내 배터리 업체 '맏형'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성적표를 내민 가운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삼성SDI와 SK온 사이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나오지 않았지만, 업계는 글로벌 전기차 캐즘(Chasm, 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에 각각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는 분위기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감소한 6조8778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하락한 4483억원이다. 3분기 실적은 유럽 고객사 출하량 확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매출이 성장하면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는 성장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삼성SDI와 SK온의 상황도 다르지 않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SDI의 3분기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395억원, 1367억원으로 예측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72.4% 줄어든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출하량 감소와 환율 하락을 실적 하락의 주원인으로 꼽았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전자재료 내 편광필름사업부가 중단사업 처리되지만, 이를 감안해도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이라며 "환율이 하락하고, BMW와 아우디향 출하가 2분기 급감한 이후 3분기까지 회복이 더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BMW와 아우디는 삼성SDI의 주요 고객사다.

SK온은 비상장사기 때문에 예상 실적이 집계되지 않으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의 실적이 급감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SK이노베이션의 매출은 18조4874억원, 영업손실은 805억원이다. 본업인 정유 부문의 부진한 시황 탓도 있으나, 업계는 SK온의 잇단 적자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SK온이 이번 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경우 12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4분기부터는 업체들 모두 실적을 만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분기 유럽 지역에서 출하량이 늘고, 고객 수요와 유럽 공장 가동률이 상승했다. 이 외에도 3분기 들어서 글로벌 OEM들과 잇단 대규모 공급을 따내며 수주 지역을 적극 넓혔다. 업계는 LG엔솔의 밝은 행보가 향후 핵심 고객사 판매량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SDI는 미국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JV)이 조기 가동됨에 따라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세부조항인 AMPC는 배터리·태양광 등에 첨단 제조 기술을 활용한 제품을 미국에서 생산·판매했을 때 수혜를 주는 제도다.

당초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의 합작공장인 '스타플러스에너지' 1공장 가동을 기존 2025년 1분기에서 올해 말로 앞당겼다. 이번 공장 가동 시점 수정은 실적 개선의 일환이며, 내년부터 가동이 본격화되면 AMPC 수혜는 5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SK온의 경우 4분기 실적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캐즘 장기화와 낮아진 공장 가동률, 기존의 적자 폭을 고려했을 때 연내 흑자 전환은 당장 불가하다는 시선이 존재한다. 반면 또 다른 시선에서는 SK온의 주요 고객사들이 출하량이 정상화되면서 영업적자가 축소돼 중장기적으로 영업흑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삼성SDI와 SK온은 각각 이달 29일, 내달 4일 3분기 경영실적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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