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외신에 따르면 다니엘라 카발로 폭스바겐 노사협의회 의장은 독일 볼프스부르크 공장에서 열린 구조조정 관련 직원 설명회에서 회사 측이 제안한 구조조정 계획을 언급했다.
카발로 의장은 "회사 측이 폐쇄 대상으로 명시한 공장 외의 다른 공장에서도 생산량을 줄이고 일부 부서는 해외로 사업을 옮기거나 외주로 돌리는 계획을 제안했다"며 "이젠 폭스바겐 근로자 모두가 불안해진 상황"이라고 말하며 회사 측 구조조정 계획 거부 의사를 피력했다.
폭스바겐은 독일 내에서 조립과 부품 생산 공장 1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의 수는 총 12만명이다.
다수의 독일 언론은 폭스바겐 측이 추진하는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총 3만명이 폭스바겐을 떠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중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폭스바겐이 총 40억유로(한화 약 6조원)를 절감하기 위해 전 직원의 올해 임금을 10% 줄이고 향후 2년간 임금을 동결하면서 공장을 대거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 노조는 오는 30일 회사 측과의 임금 협상 2차 교섭을 앞두고 이미 7%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회사 측이 오히려 임금 삭감안을 내밀면서 교섭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상가상으로 노조와 경영진 간의 고용안정 협약이 파기될 가능성도 있다.
이에 폭스바겐 노조는 전면 파업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생산 시설과 인력 구조조정 문제를 두고 노사 분쟁이 파국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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