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 체수분 측정·질환 위험 모니터링 'BWA ON' 출시전 세계 림프부종 환자 2억5000만명···"환자 3% 공급이 목표"
손성도 인바디 영업 총괄 부사장은 29일 서울 강남구 소재 본사에서 가정용 체수분측정기 'BWA ON' 출시 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BWA(Body Water Analyzer)는 인바디의 체수분측정기 브랜드로, 체수분 측정이 중요한 투석, 재활, 영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체수분은 신체 기능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수분의 균형이 건강과 이어지는 이유다. 당뇨 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수분 비율이 높아졌다면 신장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콩팥 기능이 약해져 있다면 수분을 충분히 제거하지 못해 부종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당뇨 환자에게 수분 비율이 높아진다면 혈류가 제대로 흐르지 않는다는 얘기가 된다.
유방암 수술 후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림프부종 역시 수분 변화량을 통해 이상현상을 잡아낼 수 있다. 림프계 손상으로 발생하는 이 질환은 전 세계 약 2억5000만명이 앓고 있는데, 환측 부위가 코끼리처럼 부어오르고 외견상 큰 변화로 일상생활까지 어려워진다. 2기 이상이 되면 비가역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조기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의료현장에서는 인바디의 전문가용 체수분 측정기가 사용되고 있지만 3~6개월마다 병원을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것은 정확도와 조기 진단 기준에 한계가 명확해 홈케어에 대한 니즈가 있어왔다.
이에 인바디는 환자들이 집에서 손쉽게 체수분을 측정해 질환 위험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BWA ON'을 출시하고 림프부종 치료·관리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BWA ON은 전문가용 체수분 측정기의 고사양 스펙을 적용해 정밀한 측정이 가능한 '장비'와 체수분 측정 결과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환자용 BWA 림프부종 케어 앱', 환자 관리 데이터 관리를 지원하는 '의료진용 웹 플랫폼'으로 구성했다.
BWA ON은 5, 50, 250kHz의 다주파수를 사용해 총체수분과 세포외수분을 정밀하게 측정한다. 이를 통해 초기 단계에서 간질액 증가를 감지하고 림프부종의 초기 평가와 경과 관리를 효과적으로 지원한다. 앱을 통해서는 가정에서 측정한 체수분 결과와 좌우 팔의 세포외수분 레벨을 비교해 부종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증상 악화 여부를 예측한다. 의료진용 웹 서비스는 환자가 가정에서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문적인 맞춤 관리를 돕는다. 기기 단품의 가격은 100만원 정도다.
인바디 신현주 BWA 파트장은 "BWA ON은 다주파수 측정법을 활용해 흔히 부종으로 알려져 있는 '세포외수분비'를 정확하게 산출해낸다. 인체는 부위별로 서로 다른 길이와 단면적을 가지고 있어 각 부위를 반드시 따로 측정해야 정확한 총 체수분량을 알 수 있다"며 "우리 기술은 팔, 다리, 몸통을 따로 측정해 그 어떤 장비보다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질병의 진행과 예후를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림프부종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약 3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돼 림프부종 환자 서비스를 첫 출시 질환으로 선정했다"며 "BWA ON은 2등급 의료기기로 허가받은 상태다. 현재 상급종합병원 의료진들은 전문가용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 가정에서의 관리까지 니즈가 있는 의사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바디는 향후 BWA ON을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고 서비스 대상 질환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해외에 넓은 영업망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높여나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체성분 분석 시장의 개척자로 꼽히는 인바디는 현재 13개 해외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는 베트남 법인을 신설했다. 인바디 제품이 수출되는 국가만 110개국에 달한다.
손 부사장은 "BWA ON이 국내 시장에 잘 안착했다고 판단됐을 때 해외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미국, 유럽, 일본 등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절차도 마쳤다. 타이밍의 문제"라며 "향후에는 심부전, 혈액투석, 당뇨, 암 등 체수분 관리가 중요한 질환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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