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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한국의 모리빌딩 꿈꾼다" HDC현산,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활'

부동산 건설사

"한국의 모리빌딩 꿈꾼다" HDC현산,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활'

등록 2024.10.30 14:51

수정 2024.10.31 08:14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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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내 주거단지, 내달 분양 예정···1856가구 규모복합쇼핑몰·호텔·시니어레지던스 등 복합개발 순차 진행 예정주거·문화·상업 버무린 '복합도시' 콘셉트···국내 도시개발 새 지평 열까

"한국의 모리빌딩 꿈꾼다"  HDC현산,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활' 기사의 사진

HDC현대산업개발이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히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의 첫 조각인 '서울원 아이파크'를 내달 일반에 처음 공개한다. 첫 사업인 아파트 분양 이후엔 호텔과 레지던스, 상업시설 등을 조성하고 직접 운영을 해나갈 예정이다. 개발 후 분양·매각이 일반적인 국내 개발사업에 새로운 지평을 열지 귀추가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내 주거단지인 서울원 아이파크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47층, 6개 동, 1856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은 59~244㎡로 중소형 평형부터 초대형 펜트하우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사실 '서울원 아이파크'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하다. HDC현산은 서울원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이 일대에 호텔과 생활형숙박시설(레지던스), 시니어 레지던스(고령자복지주택), 오피스텔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복합쇼핑몰과 스트리트몰 등 상업 기능도 갖출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들 대부분의 사업을 직접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서울 동북권 최대 개발사업으로 꼽힌다. 광운대역 동쪽에 위치한 철도 및 물류시설 부지 및 국공유지 부지를 개발한다. 부지면적만 14만9065㎡에 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017년 9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해 왔다.

광운대역세권 위치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광운대역세권 위치도.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제공

HDC현대산업개발에게도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중요한 반환점이다. 디벨로퍼로서의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주거‧문화‧상업‧숙박이 어우러진 복합개발 사업인 데다, 개발 완료 후 시설 운영 능력까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그간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도시개발사업과 다른 방향을 꿈꾼다. 통상적으로 도시개발사업은 부지조성 후 택지를 다른 건설사에 매각하거나 아파트나 상가를 지어 분양하고 사업을 끝낸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공동주택인 '서울원 아이파크'와 일부 시설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을 모두 HDC현산이 직접 운영‧관리할 예정이다.

이러한 광운대역세권 개발의 콘셉트는 일본의 대표적인 디벨로퍼로 꼽히는 '모리빌딩'과 방향성이 닮아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리빌딩은 ▲아크힐스 ▲롯폰기힐스 ▲아부자다이힐스 등 일본의 굵직한 개발사업을 통해 업무와 휴식, 주거를 아우른 '첨단 복합개발'의 정수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을 이끄는 박희윤 HDC현대산업개발 개발본부장이 모리빌딩 서울지사장 출신이다.

HDC현산이 광운대역세권을 개발 후 매각 방식을 택하지 않고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이어가면 건물 가치 유지‧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일본이나 미국 등의 대형 디벨로퍼들은 개발 후 매각에만 골몰하지 않고 직접 시설을 운영하면서 기업 유치와 건물리뉴얼 등을 주도한다"면서 "그렇다 보니 부지 내 녹지나 편의시설 등 당장 수익은 나지 않더라도 건물의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설을 만들고 운영하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라고 했다.

이어 업계관계자는 "광운대역세권 개발은 국내 대표 디벨로퍼로서 '본업'에 대한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인 만큼 HDC현대산업개발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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