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 미실현 기업 특례 활용 코스닥 상장 추진전방산업 수요 확대에 올해 상반기 흑자 전환
OLED 디스플레이 소재 합성·정제 전문 기업 에스켐 염호영 대표이사가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익 미실현 특례상장(테슬라 요건)을 추진하는 에스켐의 주요 사업 분야는 OLED 유기소재 합성·정제다. 발광층, 발광 보조층, 공통층 등 OLED를 구성하는 모든 유기층에 소재를 공급하며 국내 최대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를 최종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과 TV에서 태블릿과 전장용까지 디스플레이 수요가 확대되면서 고효율 OLED 유기소재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에스켐은 이번 IPO로 생산 설비를 증축해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다.
화합물질 합성·정제에 특화한 기술을 살려 2차전지와 헬스케어와 같은 신사업 분야에도 도전하고 있다. 2차전지 분야에선 전해액에 들어가는 특수 첨가제를 공급하고 있다. 헬스케어에서는 유전자 검사에 쓰이는 진단 시약과 동물용 약품 등을 생산하며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염 대표는 "2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첨가제의 분자 구조, 설계, 합성 등 토탈 솔루션을 이미 구축했다"며 "헬스케어 진입 장벽은 우수제조관리 기준(GMP) 생산시설이기 때문에 향후 미니 GMP 설비를 도입해 시장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차세대 배터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염 대표는 "리튬이온 배터리 전해액 첨가제 시장보다는 그 이후 차세대 배터리에 더 관심이 많다"며 "리튬 메탈 배터리 전해질을 국내 완성차 업체와 협업으로 진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차전지 관련 지적 재산권을 다수 확보하면서 원천 기술 확보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켐 증권신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244억81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4% 늘었다. 지난해 순손실은 8억6000만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적자폭을 대폭 줄였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1억원을 기록했고, 순이익은 5억80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익폭이 작긴 하지만 흑자로 전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에스켐은 "OLED 소재 분야는 고객사의 요구에 맞춰 지속적으로 재료 구조가 상향평준화 되고 있어 신규업체의 진입이 어렵다"며 "초미세공정 기반의 엄격한 품질관리와 축적된 제조 노하우, 내재화된 핵심 설비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독보적인 고객 레퍼런스를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에스켐은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염호영 대표는 최대주주(상장 후 지분율 17.16%)이자 에스켐 기술개발, 전략 기획을 맡고 있다. 하홍식 대표는 2대주주(12.15%)로 전체 공정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밖에 회사 창립 멤버인 양선일씨(11.64%), 강경우씨(4.11%)도 5% 이상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염 대표와 하 대표는 의무보유 기간을 각각 2년으로 설정했고, 양선일씨와 강경우씨는 각각 6개월로 설정했다.
상장 직후 유통 물량도 있는데다 FI(재무적 투자자)들은 의무보유 기간을 한 달로 설정해 물량 부담이 상당하다. 상장예정주식수 중 약 36.10%(280만9360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물량이다. 1~3개월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총 139만3855주로 전체 주식 수 중 17.9%에 해당한다.
이번 IPO를 통해 모집되는 자금은 공모가액 하단 기준으로 249억3600만원이다. 에스켐은 이 자금을 충북 제천시에 4공장 신축에 대부분 사용할 계획이다. 장단기 차·입금 상환에도 약 41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에스켐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나서 공모가를 확정하고 오는 7~8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희망범위는 1만3000~1만4600원이다.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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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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