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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IPO명가로 도약" 서정학號 IBK투자증권, 새 MTS '윙스'로 리테일 공략

증권 종목

"IPO명가로 도약" 서정학號 IBK투자증권, 새 MTS '윙스'로 리테일 공략

등록 2024.11.06 15:46

수정 2024.11.06 15:53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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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대표, 연초 코스닥 9건·코넥스 7건 IPO 목표 세워하반기 신 MTS 출시로 리테일 공략하며 수익 다각화

그래픽 = 박혜수 기자그래픽 = 박혜수 기자

지난해 IBK증권 실적 반등을 이끈 서정학 대표가 취임 2년 차를 맞은 올해 기업공개(IPO)·리테일(소매금융) 강화로 수익성 확대에 나선다. 서 대표는 연초 IPO 주관 16개 목표를 세우며 'IPO 명가'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하반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개편으로 포트폴리오 다각화, 투자자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다만 침체된 IPO 시장과 MTS 경쟁 과열로 성과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3월 서면간담회를 통해 IBK증권이 중소기업 IPO '1위'에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코스닥 9건, 코넥스 7건을 목표로 양적 확대를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취임 2년 차인 서정학 대표는 지난해 IBK증권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그는 30년간 그룹 내에서 기업투자금융(CIB), 글로벌자금시장 그룹장 등을 역임하며 전통 'IBK맨'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IBK증권 대표를 맡기 전 IBK저축은행 대표로서 IBK저축은행을 지휘하기도 했다.

2022년 채권평가 손실이 발생해 전년 대비 반토막 난 순이익(408억원)을 기록한 IBK투자증권은 서 대표 지휘로 지난해 별도 순익 313억원을 거뒀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을 대규모로 적립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지만 사업 부문별로 총영업수익을 확인해보면 세일즈&트레이딩(S&T)은 6.1% 자산관리(WM)부문은 11.3%, 홀세일 부문은 129% 성장했다. 다만 강점이던 IB부문에서 27% 감소세를 보였다.

올해는 IPO 강화를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IB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모양새다. 그는 중기 특화증권사라는 DNA를 살려 IBK금융그룹 네트워크를 적극 이용해 중소기업 기업금융 토탈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자금조달이 필요한 중소기업 IPO 진입을 추진 중이다.

최근 중소·중견 기업 80곳을 대상으로 한 '2024 IBK금융그룹 IPO 설명회' 인사말을 통해 "IBK 기업은행과 시너지를 더욱 강화, 중기특화증권사로서 중소·중견기업에 폭넓은 금융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인사도 단행했다. IPO 부서에 전기환 SME Solution 부문 IPO본부장과 이상훈 IPO2부 차장이 신규 승진, 이기홍 IPO1부장이 신규 보임 됐다.

IB쪽으로 치우친 수익원을 다각화하고자 MTS를 보다 쉽게 개편하며 리테일 공략에도 힘썼다. 오는 14일 IBK투자증권은 새 MTS 'Wings(윙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트레이딩 주요 신규 서비스로는 ▲새로운 차트 ▲ 매매일지차트 ▲투자가계부 등이 도입되고, 금융상품, 뱅킹주요 서비스로는 펀드 수익률·판매 순으로 검색할 수 있는 ▲펀드홈, 연금 해지와 개시 신청을 할 수 있는 ▲연금저축 등을 새롭게 개발했다. 이 밖에 ▲오늘의 운세 서비스 ▲고령자를 위한 간편모드 등 재미요소와 편의성을 높였다.

코로나19 이후 '동학개미' 열풍으로 MTS를 활용한 주식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리테일 경쟁력이 중요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 자본시장연구원에서는 2020년 증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유입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MTS와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한 주문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MTS 이용자 비중은 전체 거래수단 중 50%를 넘어서며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4.1%포인트(p), 9.1%포인트 올랐다. 올해 상반기 기준 결제대금 역시 급증했다. 주식 결제대금은 243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했다.

다만 하반기 들어 IPO 시장이 침체된 것과 MTS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점은 변수다. 실제 IBK투자증권은 상반기 포부와 달리 올 들어 IPO 주관은 2건에 그쳤다. 대표 주관 계약을 맺었던 원포유는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IPO 심사 기준 강화, 올 6월부터 IPO 시장이 침체된 영향"이라며 "대신 2개 기업 코스닥 상장 성공으로 주관 공모 금액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 3분기 주관공모 금액은 480억원으로 전년(234억원) 대비 105% 늘었다. 이어 "올해 지연된 기업들은 내년에 준비를 다시 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리테일 시장이 중요해지면서 증권사들이 잇따라 MTS 개편에 나섰다. 유안타증권은 지난달 '뉴 티레이더M'을 선보였다. 카카오페이증권도 신규 정보 섹션들을 추가하며 MTS를 대폭 개선, 지난 2월에는 상상인증권이 고객 편의 서비스가 강화된 신규 MTS를 내놓기도 했다. 이에 IBK투자증권만에 색다른 요소 없이는 시장에서 자리 잡기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IBK투자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기능들을 다수 도입한 점이 다른 회사와의 큰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새 MTS 윙스에는 AI 음성검색, AI 챗봇서비스, AI가 분석한 투자 전망 등의 기능들이 새로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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