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7일 '6월 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이 전년 말 대비 9.4%p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단 이는 규제비율인 100%를 훨씬 웃도는 수치로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금융복합기업집단에는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곳이 포함된다.
자본적정성 비율은 금융사가 자본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수치로 통합자기자본을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뒤 100을 곱해 구한다. 수치가 높을수록 건전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한다.
6월 말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178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조8000억원(1.6%) 증가했다. 이는 보험계열사 조정준비금 증가, 해외계열사의 실적 호조 등에 따른 이익잉여금 증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
통합필요자본은 보험계열사 주식위험 등 시장위험액 증가, 해외계열사 자산규모 증가에 따른 필요자본 증가로 전년 말 대비 6조2000억원(6.8%) 증가한 9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기업집단별로 살펴보면 DB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216.2%로 가장 높았고 이어 다우키움(206%) 삼성(200.9%), 교보(194.1%), 미래에셋(164.7%), 한화(154.5%), 현대차(151.8%)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미래에셋은 9.4%p 상승한 반면 교보(△44.8%p), 한화(△17.7%p), 삼성(△9.6%p), 현대차(△2.8%p), 다우키움(△2.7%p), DB(△2.5%p)는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제 정세 변화 등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지숙 기자
jisuk61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