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현대 1차 리모델링 '더샵 둔촌포레' 준공2014년 리모델링법 개정 후 3번째 준공단지재건축 전환 고민하던 후발단지, 민심 수습 '청신호'
건축으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단지들의 민심을 다잡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서울 강동구 '더샵 둔촌포레'가 5일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1984년 지어진 둔촌현대1차를 리모델링한 단지다. 지상 14층, 5개 동, 498가구를 지하 2~14층 8개 동, 572가구로 증축했다. 시공사는 포스코이앤씨다.
'더샵 둔촌포레'는 2014년 리모델링 법이 개정된 후 서울 내에서 3번째 준공단지다. 이에 앞서 2021년 개포 더샵 트리에(개포 우성9차)와 올해 1월 송파더플래티넘(오금아남)이 입주를 끝냈다. 더샵트리에는 포스코이앤씨가, 송파더플래티넘은 쌍용건설이 공사를 맡아 진행했다.
내년에도 리모델링 단지 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송파 성지 아파트를 리모델링한 '잠실더샵루벤'은 3월에 입주를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최초 수직증축 단지다. 용산 이촌 현대아파트를 리모델링한 '르엘 이촌'도 입주까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업계에선 입주 단지가 늘어나면 한동안 위축됐던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 추진력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환경과 품질이 개선된 실물이 늘어나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재건축을 추진하기 보단 리모델링에 힘을 싣자는 민심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다만 최근 재건축으로 선회하자는 민심이 단지마다 강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변수로 꼽힌다. 용산 이촌동 A단지에선 서초지역 재건축 조합장 출신 강사를 초빙해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리모델링 조합에선 재건축과 리모델링의 사업성을 비교하는 설명회를 개최하며 맞불을 놓는 등 주민 간 민심도 갈리는 모양새다. 강남구 개포동 대치2단지도 리모델링과 재건축을 놓고 주민 간 대립이 수년째 이어지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공사비 증가와 부동산 경기 위축으로 건설업 전반이 가라앉은 가운데 서울시의 재건축 활성화 정책까지 겹치면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려는 단지가 줄었다"면서 "재건축은 공사가 편리한 대신 사업 기간과 기부채납이 변수고, 리모델링은 기존 용적률이 높은 곳에서 용적률 확대에 장점이 있지만 평면 선호도와 평당 공사비를 약점으로 가지고 있다. 단지별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정밀한 분석 후에 사업방식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장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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