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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더본코리아도 맥 못 췄다···얼어붙은 새내기株

증권 종목

더본코리아도 맥 못 췄다···얼어붙은 새내기株

등록 2024.11.12 08:26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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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상은 옛말, 공모가 미달한 채 거래되는 종목 속출'하반기 대어' 더본코리아도 2거래일 연속 약세 지속옥석 가리기 심화···IPO 시장 전반 수익률 하락세 전환

더본코리아도 맥 못 췄다···얼어붙은 새내기株 기사의 사진

코스피·코스닥 가릴 것 없이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이 상장 직후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고 있다. '따따블'(공모가의 4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등도 자취를 감추면서 무조건적인 공모주 청약 수익률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 폭을 보면 에이럭스(38.25%)가 가장 컸고, 토모큐브(38.06%), 에이치이엠파마(28.7%), 탑런토탈솔루션(28.67%), 에어레인(23.52%) 등이 하락했다. 에이럭스와 토모큐브의 하락 폭은 지난해 6월 새내기주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을 수익률 기준 -60~300%로 확대 적용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장 첫날부터 부진이 이어지다 보니 공모가를 한 번도 넘지 못한 종목도 부지기수다. 이날 에어레인은 공모가 대비 29.8% 낮은 1만6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어레인은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000∼1만8500원)의 상단을 초과한 2만3000원으로 책정해 지난 8일 상장했다. 상장 이후 2거래일 동안 기록한 최고가는 1만9420원이다. 에이럭스는 전 거래일 대비 2.14% 상승한 8590원에 장을 마감했는데, 이는 공모가(1만6000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 회사는 수요예측에서 973.1 대 1의 경쟁률로 흥행해 희망 범위(1만1500∼1만3500원)의 상단을 넘어선 금액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그러나 상장 이후 7거래일 동안 기록한 최고가는 1만3000원이다.

증시 입성 과정 내내 큰 주목을 받은 더본코리아처럼 상장 당일 주가 부진에서 벗어났던 종목도 이내 고전하는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이틀째 약세가 나타나며 전 거래일 대비 10.39% 하락한 4만1400원에 마감했다. 더본코리아는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자 공모가를 희망가 범위(2만3000∼2만8000원) 상단보다 높은 3만4000원으로 확정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새내기주를 묶은 'KRX 포스트 IPO 지수' 역시 낙폭을 키우고 있다. KRX 포스트 IPO 지수는 신규 상장 기업 중 상장 이후 15~140거래일 내 종목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공모주 시장 활황에 따라 지수는 지난 1월 11일 1220.60까지 올랐지만 이날 736.09까지 39.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 지수 하락율(0.2%·17.4%) 보다 훨씬 크다. 이달 초엔 686.80까지 내려 앉았는데, 이는 석 달 전 블랙먼데이(8월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상장 당일에는 공모주 차익 실현 매물, 벤처캐피탈 등 FI(재무적 투자자) 매물이 출회하며 주가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증시에 막 입성한 종목 주가가 공모가까지도 오르지 못하는 현상은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가 공모가를 밑도는 상황이 이어지면 투자자들은 물론 상장 기업과 주관사 입장도 난처해진다"며 "최근에는 기업 체력에 따라 적절한 가격을 산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분위기"고 설명했다. 실제 이달 상장이 예정된 노머스, 쓰리빌리언, 위츠 등은 공모가를 희망 범위 내에서 확정했다.

다만 적정 밸류에이션(기업가치) 견해 차이로 상장에 차질이 발생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입성을 추진 중이던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날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철회 배경에 대해 미트박스글로벌 관계자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 예측을 실시했으나 공모주 시장 침체와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회사의 가치를 적절하게 평가받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에 옥석가리기 현상이 심화하며 종목별로 수익률이 큰 편차를 보이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종목별 수익률은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으며 보유 시에도 손실 폭이 더 확대하는 추세"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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