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8일 상장 예정...총 175만주 모집
3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엠오티(MOT)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마순래 엠오티 대표는 매출처 편향 우려에 대해 이같이 말하며 상장 이후 성장 전략과 향후 비전에 대해 밝혔다.
2019년 창립한 엠오티는 각형, 원통형 등 2차전지 제조 설비 전문 기업으로 ▲전극 공정 ▲조립 공정 ▲활성화 공정 중 회사는 셀 사양에 맞춘 커스터마이징 기술이 요구되는 조립 공정에 주력 중이다.
지난달 20일 코스닥 입성을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엠오티는 이번 상장으로 175만주, 총 210억원을 모집한다. 전날(29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했으며 오는 11월7일~8일 양일간 일반청약에 들어가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한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
엠오티는 초박판 웰딩, 초정밀 얼라인, 흄 차페 등 다양한 조립 설비 레퍼런스 보유, 차별화된 초정밀 용접과 밀봉 기술로 2차전지 열폭주와 화재를 방지해 안정성을 극대화 하는 동시에 설비 가동효율을 높이는 기술력과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드라마틱한 성장세를 이뤘다. 엠오티 연결기준 매출액은 2022년 633억원, 2023년 737억원으로 집계된다. 올해 상반기에만 516억원 규모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 절반을 넘는다. 영업이익도 2022년 12억원, 2023년 43억원, 올 상반기 27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그러나 매출액 대부분이 삼성SDI에서 나온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매출 구조를 살펴보면 삼성SDI 매출 비중은 2022년 85.51%, 2023년 83.9%, 올해 반기 93.03%로 늘었다. 특히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웰딩 장비는 삼성SDI와 개발해 타 사 판매가 제한된다. 이에 큰 폭 성장에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5%대)에 불과했다.
이에 마 대표는 "유럽, 미국 베트남 등 이차전지 및 전기차 업체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등 매출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엠오티는 미국(USA), 노르웨이(지사), 헝가리(법인), 인도, 중국에 거점을 두고 있다. 수출 비중은 2021년 1.68%에서 올해 반기 10.01%로 크게 증가했다.
상장 이후 유통물량 출회에 따른 위험도 흥행 장애물로 지목되고 있다. 공모주식을 포함한 상장예정주식수 1158만180주 중 35.87%(415만4350주)는 상장 직후 유통가능 물량이다.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마봉수 외 7인)이 보유하고 있는 623만3200주(53.83%)는 6개월 후에 의무보유가 풀린다. 이에 따라 6개월 뒤 상장 가능 물량은 99.17%(1148만4470주)로 급증한다. 1개월 뒤는 472만20주(40.76%), 3개월 뒤는 524만9270주(45.33%)다. 이에 대해 유태준 엠오티 전무이사는 "지금 주요 임원들이 스톡옵션 걸어둔 게 있다. 얼마 되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엠오티는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차세대 배터리 조립 설비 연구 개발 등에 활용한다. 회사는 차세대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고체 배터리 조립 설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조립 설비,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대면적 배터리 조립 설비에 주력하고 있다.
유 이사는 "엠오티는 SK온,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3사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계획에 따라 전고체 배터리 조립 설비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또한 차세대 46파이 사이즈 특화 조립 핵심 설비를 개발 완료했고,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대면적 LFP 배터리 조립 설비 파일럿(Pilot) 라인을 개발해 ESS용 배터리 시장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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