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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민 브랜드 되자"···LG전자, 인도 IPO '착착'

산업 전기·전자

"국민 브랜드 되자"···LG전자, 인도 IPO '착착'

등록 2024.11.12 13:45

김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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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주관사에 인도 은행 액시스캐피털 추가"인구 대국이지만 냉장고 등 가전 보급률 더뎌2030년 매출 3배로···B2B·가전 구독까지 확대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IFA 2024가 열린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잇따라 주관사를 선정하며 인도법인 IPO(기업공개)에 속도를 낸다. 인도는 인구 대비 가전 보급률이 부족해 오는 2025년 시장 규모가 2018년 대비 2배 늘어난 210억달러(약 29조4100억원)로 전망되는 등 글로벌 가전 시장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곳이다. 현재 LG전자는 인도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나타냈으며 2030년 매출은 3배 이상 키우겠다고 밝힌 상태다.

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LG전자는 인도법인 IPO를 위해 주관사로 인도 은행 액시스캐피털(Axis Capital)을 추가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 LG전자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JP모건, 시티그룹, 모건스탠리 등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LG전자는 이번 IPO를 통해 인도법인 기업 가치를 130억달러(약 18조2000억원)로 평가받고 10∼15억달러(약 1조4000억∼2조1000억원)를 조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LG전자뿐만 아니라 삼성전자와 미국 월풀(Whirlpool), 중국 하이얼(Haier), 독일 보쉬(Bosch) 등 글로벌 가전 기업이 앞다퉈 뛰어들며 경쟁하고 있는 시장이다. 14억명이 넘는 인구 대국(大國)이지만 가전 보급률은 떨어진 탓이다. 시장조사업체 모도인텔리전스(Modor Intelligence) 집계 결과 지난해 기준 인도의 냉장고 보급률은 38%, 세탁기와 에어컨은 각각 17%, 8%에 불과했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법인 설립 후 '현지 완결형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냉장고와 에어컨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체제까지 구축해 놓은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인도법인(LGEIL)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2조896억원, 순손익은 27% 늘어난 1982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요 가전제품 점유율도 1위다. 시장조사업체 GFK, 옴디아 등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상반기 인도 시장 세탁기·냉장고 부문 점유율은 약 30%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전자레인지 점유율은 각각 60%, 40% 이상으로 모두 1위로 집계됐다.

앞서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 사장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24 기자간담회에서 "인도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올리고 수익을 창출한다면 좋은 호재라 생각한다"며 "아주 오랫동안 국민 기업으로 있어 당사는 점유율 1위 기업이 아닌 내셔널 브랜드로 다양한 옵션을 보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도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을 3배 이상 키워야 한다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과 비교하면 LG전자 인도법인은 6년 안에 9조원 넘는 매출을 올려야 조 CEO의 비전을 이뤄낼 수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가전 현지화 전략을 넘어 지난해 말 B2B인도사업실을 B2B인도사업담당으로 격상했고 연평균 30% 이상이 예상되는 인도 에듀테크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전자칠판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인도에 구독 가전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김이권 H&A경영관리담당 상무는 지난달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경쟁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구독 사업 확대를 실행하고 있다"며 "대만, 태국, 아시아 지역에서 구독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고 인도 및 기타 아시아 국가 진입을 위해 다각적으로 사업성을 검토 중에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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