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사업부는 식품 부문 다음으로 회사 영업이익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중국 업체와의 가격 경쟁 과정에서 발생하는 마진의 변동성 때문에, 회사 주가의 변동 요인으로 작용해왔다"며 "이번 사업부 매각이 성사된다면, 전사 실적 안정성과 재무 안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사업부 매각 주관사로 모건스탠리를 선정하고 인수 후보와 접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내달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의 바이오 부문은 미생물을 원료로 식품 조미 소재와 사료용 아미노산 등을 생산하는 그린바이오 사업이다.
올해 CJ제일제당 매출 중 기준 바이오 부문의 매출은 약 34%로 주요 매출원이지만, 매각에 나선 이유는 신사업 인수합병(M&A)을 위한 실탄 확보로 풀이된다. 지난 2018년 CJ제일제당은 자회사였던 CJ헬스케어를 한국콜마에 매각한 바 있다. 이 매각 대금으로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인 슈완스컴퍼니를 인수했다.
박 연구원은 "적절한 조건으로 바이오 사업부가 매각되고, 최소 2조원 이상의 순차입금 축소가 이뤄진다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무난할 전망"이라면서도 "다만,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매각 대금이 초대형 M&A의 실탄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감안할 필요 있다"고 말했다.
매각대금이 M&A에 사용된다면 인수 기업과의 상호 연관성도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식품 사업에서 신규 M&A를 모색한다면, K-푸드 성장성이 높은 유럽 시장 내 유통망과 미국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제품력 확보 여부가 시너지 측면에서 중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실제 매각 추진 과정에서 가치 변화는 가능하지만 매각 추진 이슈 자체로도 긍정적"이라며 "바이오 사업의 매각을 통해 1차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2차적으로 글로벌 식품 사업 확대를 위한 M&A로 이어진다면 밸류에이션 저평가 요인 해소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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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유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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