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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카카오 '핵심' 임원 9인 1만2500 자사주 매입···주주 신뢰 회복 차원

IT 인터넷·플랫폼

카카오 '핵심' 임원 9인 1만2500 자사주 매입···주주 신뢰 회복 차원

등록 2024.11.19 14:10

수정 2024.11.19 14:34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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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트롤 타워' CA협의체 총 4억5000만원 매수1인 평균 5000만원 규모 "책임경영 강화·주주가치 제고 차원" 답변

김범수 카카오 쇄신위원장이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회동하던 당시 사진. 사진=카카오 제공김범수 카카오 쇄신위원장이 준법위 위원들과 처음 회동하던 당시 사진. 사진=카카오 제공

카카오 그룹의 핵심 임원 9인이 4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이들은 카카오의 '컨트롤타워'로 불리는 CA(Corporate Alignment) 협의체 소속이다.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려는 의도라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먹튀', '모럴해저드' 등의 논란으로 얼룩진 오명을 씻고 회사 안팎으로 신뢰를 다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황태선 CA협의체 운영지원 총괄 대표·정규돈 최고기술책임자(CTO)·신종환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9인은 총 1만2538주 지분을 전날 장내 매수했다. 1인 평균 5000만원 규모로 모두 4억5260만원에 이른다.

자사주 매입 규모는 ▲이상호 카나나엑스 성과리더 1520주 ▲황태선 총괄 대표 1514주 ▲이나리 CA협의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위원장 1504주 ▲권대열 CA협의체 ESG위원장 1500주 ▲정규돈 CTO 1487주 ▲김병학 카나나알파 성과리더 1469주 ▲신종환 CFO 1410주 ▲이승현 HR 리더 1400주 ▲정종욱 CA협의체 책임경영위원장 734주다.

2021년 6월 30일 장내 기준 17만3000원까지 오르며 '국민주'로 불렸지만 최근 주가는 최근 3만원 초반까지 곤두박질치기도 했다. 이날 카카오는 3만 5000원대를 유지중이다.

주가 하락과 맞물려 고위 임원의 먹튀 논란 등이 주주들 비판에 불을 지폈다. 지난해 '법카 1억원 상당 게임 아이템 현질' '정규돈 CTO 먹튀' 등 곳곳에서 잡음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카카오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김범수 창업주의 구속이 주주 신뢰 하락의 결정타였다. 김 창업주는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당시 시세조종 의혹으로 지난 7월 구속 기소된 뒤 지난달 31일 보석, 석방됐다.

현재 김 창업주의 빈자리는 정신아 대표가 메우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들어 주요 임원을 중심으로 잃어버린 주주들의 신뢰를 쌓기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지분 매입에 나선 모양새다. 정신아 대표도 지난 5월 2098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이번 자사주 매입은 회사가 어려운 시기인 만큼 책임 경영, 주주 신뢰 회복 차원에서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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