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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이젠 올라야지'···국장 '상승'으로 베팅 바꾼 '개미' 웃을 수 있을까

증권 종목

'이젠 올라야지'···국장 '상승'으로 베팅 바꾼 '개미' 웃을 수 있을까

등록 2024.11.22 17:13

김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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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개인 레버리지 ETF 5000억대 순매수증시 부진에 저점 매수로 판단···밸류업 모멘텀 등상승 여력에 베팅···다만 트럼프發 변동성은 존재

그래픽 = 홍연택 기자그래픽 = 홍연택 기자

최근 개미(개인투자자)들이 증시 '하락'에 투자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하고, 국장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상품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자 저점 매수라는 판단과 함께, 단기 상승을 기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전자 10조원 자사주 매입 등 기업들의 잇따른 주가 부양 활동도 모멘텀(상승여력)으로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초기에 따른 변동성 확대 등은 변수다.

22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최근 한달 간(10월22일~11월22일) 개인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를 3996억원, 'KODEX레버리지' ETF를 356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ETF 개인 순매수 종목 중 1,2위다. 반면 순매도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ETF로 160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658억원어치 팔아치웠다.

레버리지 ETF는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에 투자해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는 펀드다. 상승장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지만 하락장인 경우 그만큼 손실 폭도 커진다. 인버스는 이 반대 개념으로 펀드가 기존 수익률보다 낮은 수준으로 가치가 하락하는 경우 이익이 나는 상품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등의 영향으로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저점 매수로 판단하고 대거 사들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 2542.36에서 시작해 지난 21일 2480.63을 기록했다. 월초 대비 61.73포인트(2.4%) 하락했다. 지난 13일에는 2417.08을 기록하며 8%가 하락했던 블랙먼데이(8월5일, 2441.55) 보다 낮은 수치를 보이기도 했다.

최근 유가증권시장은 이 같은 변동성에서 크게 완화된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00선을 탈환했다.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는 삼성전자의 주가 부양 소식에 연속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10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정책을 발표한 다음 날 코스피지수는 52.21포인트(2.16%) 상승했다. 다만 코스닥지수는 이번주 대장주인 알테오젠 급락에 따른 제약·바이오 종목 부진으로 약세가 지속, 변동성이 확대됐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상황은 극도 침체기 이후 회복 구간과 유사한 모습"이라며 "과거 비슷한 국면에서 과거 비슷한 국면에서 하방 압력이 제한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상반기 연고점이 높지 않았던 현 상황에서 당분간 추가 하락은 깊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추가적인 상승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는 정부 밸류업(가치제고)프로그램 모멘텀도 남았다. 지난 18일 금융 당국은 국내증시 수급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주부터 2000억원 규모 밸류업 펀드 자금 집행을 개시, 3000억원 규모의 2차 밸류업 펀드도 구성해 추가 투입하기로 발표했다. 주요 투자처는 밸류업 지수 ETF와 지수 구성 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이다.

기업들도 잇따라 밸류업에 참여하며 증시 부양에 나섰다. 이날에만 LG,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7개 기업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이달에는 23개 기업이 기업가치제고 계획을 내놨다.

반등 모멘텀에도 트럼프 2기 정부 초기 불확실성, 강달러 등은 변수로 꼽힌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이후 코스피 지수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에 장중 2300포인트 선을 하회하는 등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트럼프가 2025년 취임 이후 관세 부과 관련 발언을 할 때마다 관세 시행 여부와 관계없이 한국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기 초반 트럼프의 보호무역 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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