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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천연물 원료 시장 선도"···hy, 자연서 미래성장동력 찾는다

유통·바이오 식음료

"천연물 원료 시장 선도"···hy, 자연서 미래성장동력 찾는다

등록 2024.11.25 14:05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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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가 천연물 원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hy 제공hy가 천연물 원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hy 제공

동의보감. 조선 시대 의관 허준이 저술한 의학서로 오늘날 대한민국 국보다.

최근 동의보감에 현대화가 이뤄지고 있다.

과거엔 지금의 치료제가 없어 주변의 천연물을 활용하곤 했다. 천연물은 '천연에서 산출되는 자연물' 또는 '생명체가 생산하는 생리활성물질'을 일컫는다. 자연이 만들어낸 다양한 구조와 특성을 띄는 화합물을 갖기에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원료로 활용 가능하다. 인체에 유용한 무한 잠재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연령대에 걸쳐 건강기능식품 섭취가 보편화 되었고 소비자 니즈는 다양해지고 있다. 이런 추세에 대응해 기업은 제품 혁신의 가능성을 천연물에서 찾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기업 hy가 대표적이다. 1971년 국내 발효유 시장을 열고 1995년 유산균 국산화에도 성공한다. 전국 각지를 돌며 5000여 종의 균주를 수집했다. 2013년에는 천연물 연구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외에서 수집한 250여 종 천연물 라이브러리를 바탕으로 장기 섭취가 가능한 식물성 원료를 찾는데 집중했다.

참나리. 주황색 백합과 식물로 산과 들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옛날부터 약용이나 구황식물로 쓰인 기록도 있다. hy는 신규 관절 건강 소재 개발을 위해 후보군을 선발했다. 참나리가 그 중 가장 눈에 띄는 수치를 보여줬다. 실험에는 참나리 비늘줄기를 농축하고 건조해 만든 참나리추출분말이 사용됐다. 2015년 참나리추출분말의 관절 기능성을 최초로 확인했다. 이후 9년에 이르는 연구를 거듭했다.

hy 연구팀은 성인남녀 100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인체적용시험을 진행했다. 3개월 이상 무릎통증이 있으며 X선 검사를 통해 연골 손상 가능성이 있는 참가자를 선정했다. 시험군은 연구진이 만든 참나리추출분말 캡슐을 매일 4정씩(1.6g) 섭취했다.

참나리추출분말 캡슐을 섭취한 그룹은 통증 척도(Pain VAS)가 30.9% 감소함을 확인했다.

문진에 의한 관절염 및 관절 질환 증상(K-WOMAC) 또한 45% 줄었다. 통증, 기능 지표 관절염 및 관절 질환 설문척도 세부항목와 전반적 건강 상태를 묻는 삶의 질 개선 설문에서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났다.

연구 결과 참나리추출분말이 관절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관련 논문은 SCI급 과학지에 게재되어 소재의 신뢰도는 더욱 높아졌다.

뛰어난 섭취 안정성과 확장성도 장점이다. 이상반응, 진단의학검사, 혈액생화학적 검사에서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 참나리추출분말은 은은한 단맛을 내 유제품, 젤리 등 다양한 형태로 제조 가능하다.

박수동 hy중앙연구소 신성장팀장은 "'참나리추출분말'은 hy만의 기술력으로 개발한 관절건강 기능성 소재로서 임상 시험을 통해 안정성과 효능을 입증했다"며 "참나리추출분말의 제품화와 함께 확장성을 기반으로 소재 B2B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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