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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차기 우리은행장 내부 출신 가닥···이르면 28일 결론

금융 은행

차기 우리은행장 내부 출신 가닥···이르면 28일 결론

등록 2024.11.26 15:0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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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부행장·지주 부사장들 후보 올라 한일은행·상업은행 출신 각각 3명씩 포함돼 리스크관리·영업에 강점···오는 28~29일 결론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에 외부 인사 없이 내부 출신들만 이름을 올리며 차기 수장이 우리금융 내부에서 발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권에서는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으로 조직이 뒤숭숭한 가운데 조직문화를 다잡고 영업력을 끌어올릴 차기 은행장 후보와 역량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에도 은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자신을 제외하고 후임 은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자추위는 후임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조 행장은 부당대출 사태와 관련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이하 특경법) 12조 '보고의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정기 이사회를 연 우리금융 이사진 또한 조 행장의 연임이 어렵다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우리은행장 내부 출신 가닥···이르면 28일 결론 기사의 사진

현재 금융권에 알려진 우리은행장 후보군은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정진완 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지주 전략부문 부사장 등 총 6명이다.

후보군은 모두 50대 남성으로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은행장 선임을 통해 세대교체에 힘을 주는 모양새다. 또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각각 3명씩 이름을 올렸고 임원들 또한 리스크관리나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영업 전문가들로 꾸려졌다.

우선 박장근 부사장 겸 부행장은 리스크관리 부문에서 경력을 쌓은 것이 눈에 띈다. 올해 거듭된 금융사고로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강화가 필요한 시점에서 리스크관리 전문가는 꼭 필요한 인재이기 때문이다.

박장근 부사장은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리스크총괄부 부부장, 서부기업영업본부와 부편금융센터 기업지점장을 거쳐 2016년 12월부터 리스크총괄부 본부장을 맡았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우리은행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지냈으며 지난해 3월 우리금융지주 리스크관리그룹장 겸 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1967년생인 조병열 부행장은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경력을 쌓고 현재 연금사업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다. 조 부행장은 한일은행으로 입행해 우리은행 금융소비자보호센터 본부장, 소비자보호부 본부장, 금융소비자보호그룹 집행부행장보 등을 거쳤다.

김범석 부행장, 정진완 부행장, 조세형 부행장 등은 영업부문에서 주로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 향후 차기 우리은행장 자리에 올랐을 때 조 행장이 강조했던 '1등 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영업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범석 부행장과 정진완 부행장은 기업금융 전문가로 분류된다. 1966년생인 김 부행장은 충남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이후 상업은행에 입행했으며 우리은행 대기업심사부 본부장(심사역), 부동산금융그룹 집행부행장보를 거쳐 국내영업부문 부문장에 올랐다.

김 부행장이 대기업 금융 전문가라면 정진완 부행장은 중소기업 금융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정 부행장은 1968년생으로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 후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삼성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테헤란로금융센터 본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 중소기업그룹 본부장 등을 지냈다.

조세형 부행장은 기관영업에 강점을 지녔다. 조 부행장은 1967년생으로 서강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상업은행에서 은행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서여의도금융센터 본부장, 기관공금고객본부 본부장, 기관그룹 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정수 부사장은 우리금융의 지배구조 개편, M&A 등을 기획한 인물로 '전략통'으로 분류된다. 1967년생이 이 부사장은 한일은행 입행 후 우리금융지주 IR부 본부장, 전략부문 상무 등을 거쳤다.

한편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는 예년과 달리 롱리스트나 숏리스트 공개 없이 최종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아직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나 이달 내에 차기 우리행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차기 은행장이 결정되면 계열사 인사도 순차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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