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롯데는 28일 정기 임원 인사에서 롯데그룹 화학군 수장 총 13명 중 10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를 단행했다. 그만큼 고강도 쇄신을 통해 구조조정을 가속화 하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는 28일 각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최고경영자(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을 교체했다.
롯데 화학군을 이끌었던 이훈기 사장은 1년 만에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특히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해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업을 진두지휘한다.
새 수장인 이영준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사장은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는 한편 주요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소되는 판매량과 스프레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인정받았다.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에 올랐다.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정승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에 올랐다.
내부에서 검증된 인재들을 CEO로 인선함으로써 롯데 화학군의 사업 혁신을 선도하고 조직의 변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롯데 화학군 임원 역시 큰 폭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할 예정이다.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는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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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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